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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안홍준 국회의원(마산회원)이 비행기 안에서 코피를 흘리던 아이를 지혈해주어 화제다. 이 일은 안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렸고, 아이 아버지가 댓글로 감사인사를 전하며 알려졌다.

안 의원은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에이즈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국제학술대회에 한국의원단장 자격으로 참석하러 가던 길이었다. 안 의원에 따르면 비행기가 태평양 상공을 지날 무렵 5살 아이의 코피가 지혈되지 않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승무원은 기내방송으로 의사를 찾았고 인도 출신 의사가 나섰지만 코피는 멈추지 않았다. 당시 안 의원은 잠시 잠이 든 상황이라 기내방송을 듣지 못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안 의원이 나선 뒤에야 아이의 코피가 멎었다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인 안 의원은 "오랜만에 의사로서 보람있는 순간을 맛보았다"며 "착륙 전에 조종사가 감사하다는 기내방송이 있었다"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글이 퍼지자 자신을 아이의 아버지라 소개한 문석환씨가 안 의원의 페이스북을 찾아 감사 인사를 댓글로 남겼다.

아이의 코피가 멈추지 않는 기내 응급상황에 나서 지혈을 했다는 내용을 전하는 안홍준 의원의 페이스북 글
 아이의 코피가 멈추지 않는 기내 응급상황에 나서 지혈을 했다는 내용을 전하는 안홍준 의원의 페이스북 글
ⓒ 안홍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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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씨는 안 의원에게 "적극적이면서도 침착하게 도와주신 덕분에 안정을 되찾았다"면서 "경황이 없어서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정말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안 의원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출혈이 심해 장시간 동안 아이에게 위험이 있었다 하더라도 태평양 중간 정도의 상공이기 때문에 회항이나 다른 공항에 비상착륙도 할 수 없는 지역이었다"면서 "코 출혈이 잘 생기는 부위인 모세혈관층 부위를 오랜 시간 동안 압박해서 지혈을 하는 방법을 평소에 알고 있었기에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태그:#안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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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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