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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당국은 경남권의 경우 다음주 초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해, 당분간 폭염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폭염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 때문이다. 3일 경남 상당수 지역이 35도 안팎을 보이고 있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창녕이 낮최고를 기록해 35.3도, 함양 34.8도, 함안 34.7도 등을 보였다.

폭염특보도 발효되었다. 창원기상대는 창녕, 함양, 함안, 밀양, 하동 등에 폭염특보, 창원, 진주, 의령 등 9곳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창원기상대 관계자는 "통영과 거제 등 일부 해안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가 발효되었다"고 밝혔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들은 산과 계곡, 바다를 찾아 피서를 즐기고 있다. 이날 함양 안의면 용추계곡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물놀이 사고, 열사병 사망사고도 발생

3일 경남 함양 안의면 용추계곡 피서객들의 물놀이.
 3일 경남 함양 안의면 용추계곡 피서객들의 물놀이.
ⓒ 함양군청 김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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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50분경 통영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던 60대 남성이 엎어진 채 물에 떠 있다가 발견되었다.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산청에서는 80대 할머니가 논둑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 경찰은 30도가 넘는 불볕더위 속에 논에서 일하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청은 현재까지 경남에만 2명이 폭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기관마다 폭염대책 세워... 적조 출현 대책

경남도청과 창원시청 등 행정기관은 다양한 폭염 대책을 세우고 있다. 경남도는 3일 '폭염, 적조 등 여름철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폭염경보가 발효된 6개 시군이 참여한 가운데 '폭염 피해 예방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열었다. 경남도는 폭염 상황관리팀을 운영하기로 하고, 상황관리반과 건강관리반 등 3개반을 꾸렸다.

경남도는 농어촌 마을에 방송 등을 통해 폭염대응행동요령을 알리고, 혼자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 '재난 도우미'를 지원하기로 했다.

남해안에 적조생물이 출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일 오후 8시를 기해 경남도 전역 해상에 적조생물출쳔주의보를 발령했다. 통영 산양 추도~산양 고곡도 지선에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5~50개체 발생했다.

경남도는 적조대책상황실을 설치해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시군과 수협, 유관기관에 대해 적조 출현에 따른 양식어장 관리와 방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창원시 식중독 등 식품안전사고 대책 나서

창원시는 여름 휴가철에 식중독 등 식품안전사고 대책에 나섰다. 창원시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손은 비누로 깨끗이, 음식물은 익혀서, 물은 끓여서 먹을 것'의 식중독 예방 3대요령을 강조했다.

창원시는 이날부터 음식점의 위생상태 점검, 집단급식소의 원료공급업소 지도점검, 유원지와 공원 주변의 음식점 등에 대한 관리 집중점검 등을 벌이기로 했다.

창원시보건소는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대형건물과 목욕탕, 찜질방, 종합병원 등 31곳에 대한 냉각탑과 냉온수 등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윤근 창원시보건소장은 "발열,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레지오넬라증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의료기관은 환자 진료 시 관할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며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를 위해 여름철 냉각탑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해당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태그:#폭염특보, #찜통더위,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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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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