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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불매 소비파업'에 나서며 롯데 그룹에 경고를 보내는 시민들
 '롯데불매 소비파업'에 나서며 롯데 그룹에 경고를 보내는 시민들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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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불구하고, 연일 롯데그룹 사태에 대한 비판과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월요일(10일)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는 기자회견을 통해 "총수일가의 봉건적인 재벌지배구조의 문제, 롯데그룹 국내 이익의 일본유출 문제, 610조에 달하는 대기업의 사내유보금 문제, 재벌 대기업의 불안정한 고용문제, 중소상인 골목상권 침탈의 문제"까지 그동안 쌓여있던 탐욕적인 재벌들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11일에는 복합쇼핑몰·아웃렛 입점 저지 전국비대위, 상암동 DMC 롯데복합쇼핑몰 비대위 등이 롯데 본사 앞을 찾아가 기자회견을 열고, 유통재벌들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침탈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냈다.

롯데유통을 포함한 재벌유통기업들은 현재 서울 마포구 상암동, 강동구 고덕동, 은평구를 비롯한 인천 송도, 청라, 경기도 고양, 오산, 과천, 수원, 안성, 전남 목포, 무안, 광주, 전북 군산, 전주, 대구, 부산, 대전 등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30여 개에 달하는 대형복합쇼핑몰 입점을 추진 중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 지난 2014년 11월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형복합쇼핑몰 하나가 개점할 경우 반경 5~10km 지역상권이 50% 가까이 매출이 감소한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70% 이상 매출급감과 폐업 사태를 유발한다고 한다.

서울로 상경한 중소상인, 롯데 향해 목소리 높였다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이 "파렴치한 탐욕재벌 롯데복합쇼핑몰 즉각 중단하라"고 쓰인 펼침막을 들고 있다.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이 "파렴치한 탐욕재벌 롯데복합쇼핑몰 즉각 중단하라"고 쓰인 펼침막을 들고 있다.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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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0시에는 전남 무안, 목포, 전북 군산 등 호남권 중소상인 300여 명이 상경하여 국회 앞에서 롯데를 비롯한 재벌유통기업들의 유통질서 파괴를 비판하고, 대규모점포 허가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나쁜 기업 롯데퇴장 롯데불매 소비파업"을 경고하는 기자회견과 소비자 1인 시위가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롯데 기업의 근본적인 반성과 변화가 없으면 오는 28일(토) 전국적으로 1차 소비파업을 진행하고, 9월 19일에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2차 소비파업을 진행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인천 부평과 전남 목포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1인 시위가 진행됐다. 피켓에는 "국민은 껌이 아니다", "롯데 안데 이러면 안돼", "나쁜 기업 롯데퇴장, 롯데불매 소비파업"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다음주 18일 오후 2시, 국회에서는 '재벌 사내유보금 610조는 어디에서 왔나? 사내유보금 610조로 무엇을 할 수 있나?'라는 제목으로 재벌개혁 연속시리즈 토론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롯데그룹 집안싸움 문제가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원·하청부문제, 갑을 문제, 대형복합쇼핑몰 문제, 비정규직 고용문제 등 그동안 쌓여있던 재벌들의 구조적 문제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에 따른 비판 여론도 점차 확산하고 있다.


태그:#롯데불매, #소비파업,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대형복합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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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1번출구 초역세권 노동자마을카페 <카페봄봄>과 마포구 성산동 <동네,정미소>에서 주로 서식중입니다. 사회혁신 해봄 협동조합,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경제민주화네트워크에서 변화를 꿈꾸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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