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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운동을 총괄한 전북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 방용승 대표가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방용승 대표 경과보고 건립 운동을 총괄한 전북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 방용승 대표가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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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이틀 앞둔 8월 13일 오전 11시, 전주 기억의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진행되었다. 행사를 주최하는 '전북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28일 지역의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로 결성되었다. 이후 7월 10일까지 모금운동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당초 목표 5천만 원을 두 배 이상 넘어선 1억2800여 만 원을 모았다.

283개 단체와 6448명의 개인이 참여해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조성된 기금으로 전주 기억의 광장(풍남문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였다. 방용승 시민추진위 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광범한 시민들의 호응과 참여, 전주시와 전라북도교육청 등 지자체의 협조,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의 굳건한 연대가 이루어낸 결과라고 자평했다.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제막식 참여

김복동 할머니의 말에 귀기울이는 김승수 전주시장,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
▲ 김복동 할머니 말씀 김복동 할머니의 말에 귀기울이는 김승수 전주시장,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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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 행사에는 방용승 시민추진위 대표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청소년,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 김광수 전라북도의회 의장, 김승수 전주시장, 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 등 많은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위안부 피해자이며 수요시위의 상징인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도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함께 했다.

시민추진위는 인사나 축사를 과감히 생략하고 평화의 소녀상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제막을 축하하는 문화 공연도 있었다. 타악연희원 '아퀴'의 '해방의 북소리', 한영애 행위예술가의 살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주KBS어린이합창단의 합창과 전북겨레하나청소년평화통일기자단의 율동도 있었다.

축하 공연을 하는 전주KBS어린이합창단
▲ 어린이합창단 축하 공연을 하는 전주KBS어린이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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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학생들과 여러분들 고맙다"며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역사를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할머니는 광복 70주년을 기대했지만 일본 정부가 사죄를 안 해서 유감이라며 "초등학교 일학년도 아는데 사과를 안 한다"고 분개했다.

이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면 용서를 할 것이다"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했다. 또한 "다시는 이 땅에 우리같은 일이 안생기려면 남북통일을 하고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할머니와 길할머니에게는 취재진들의 카메라가 집중되었다. 행사 참석자들도 박수와 포
옹으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표했다. 모금운동에 참여한 오범택(한일고. 2)군이 시민추진위를 대표하여 할머니들에게 1천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오범택군(한일고2)
▲ 후원금 전달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오범택군(한일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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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기억의 광장, 평화의 소녀상

전주 기억의광장 평화의소녀상은 국가 지정 문화재인 풍남문을 배경으로 앉아있으며 관광지로 부각되는 한옥마을이 가까와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주 기억의광장 평화의소녀상 전주 기억의광장 평화의소녀상은 국가 지정 문화재인 풍남문을 배경으로 앉아있으며 관광지로 부각되는 한옥마을이 가까와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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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과 할머니들이 포즈를 취했다. 멀리 풍남문이 보인다.
▲ 어린이들 어린이들과 할머니들이 포즈를 취했다. 멀리 풍남문이 보인다.
ⓒ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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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기억의 광장 평화의 소녀상은 소녀상과 평화나비조형물, 설명판, 인명판으로 구성되었다. 작업은 소녀상 원작자인 김서경, 김운성 부부 작가와 지역 예술인 김두성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시민추진위는 전주의 역사적 전통이 서려있는 풍남문을 배경으로 서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식민지배와 전쟁의 역사를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풍남문 광장을 건립지로 선택했다. 건립지 선정과 진행 과정에서 전주시는 적극적으로 협력했고 민관이 이 공간을 역사와 사람을 기억하고 미래의 희망을 꿈꾸는 '기억의 광장'으로 조성하자고 합의도 했다.

시민추진위는 같은 날 오후 7시 30분부터 제막식에 참여하지 못한 직장인들을 위해 광장콘서트를 열었다. 광복절에는 전북겨레하나의 청소년평화통일기자단 동아리가 소녀상 앞에서 광복절 플래시몹을 한다.

전주 기억의 광장 평화의 소녀상은 한옥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제 식민지배의 참상을 알리는 매개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가 끝나고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과 문규현 신부, 청소년들이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와 기념촬영을 했다.
▲ 기념 촬영 행사가 끝나고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과 문규현 신부, 청소년들이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와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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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뉴스는 통일뉴스에 기고되었습니다.



태그:#평화의소녀상, #김복동 길원옥, #전주평화의소녀상, #방용승, #전주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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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없는 남북교류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만들어가는 전북겨레하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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