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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테러를 계획한 15세 소년 체포 소식을 보도하는 미국 ABC 뉴스 갈무리.
 프란치스코 교황 테러를 계획한 15세 소년 체포 소식을 보도하는 미국 ABC 뉴스 갈무리.
ⓒ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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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미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테러하려던 15세 미국인 소년이 체포됐다.

미국 ABC방송은 16일(현지시각) 미국 국토안전보장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외국인 고위 인사 테러 음모 혐의로 체포한 소년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두 기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소년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큰 행사를 위해 미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고위 인사를 표적으로 삼고 테러에 필요한 총기, 폭발물 준비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당시 보고서는 소년의 테러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ABC는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소년이 테러하려던 외국인 유명 인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이고, 교황이 야외 미사를 집전하려던 필라델피아 인근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소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게 되었으며, SNS를 통해 폭발물 제조 정보를 배우고 이를 퍼뜨리기도 했다.

또한 이 소년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테러하려는 음모를 계획했으나 실질적인 위협으로 실현될 단계까지 진행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ABC는 전했다.

그럼에도 FBI는 "소년을 외국 테러단체 지지 혐의로 기소한다는 방침"이라며 "미국을 방문하는 교황의 안전을 위해 국토안전보장부 비밀수사국 등 관련 조직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엔 창립 7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 즉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뉴욕과 워싱턴 D.C.에 이어 26~27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대규모 야외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ABC는 "IS가 외국 청소년들의 과격한 테러를 유도하기 위해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부모나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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