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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지난 2013년 8월 2차 해고된 정승기씨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지난 2013년 8월 2차 해고된 정승기씨 .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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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서울특별시 마포구, 아래 노무사 모임)이 한국타이어 해고 노동자인 정승기(53)씨의 복직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무사모임은 1일 성명에서 "정씨는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산재 사망(2006~2007년)과 관련 내부고발로 인한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2010년 3월에 1차 해고를 당했다"며 "하지만 대법원의 최종 부당해고 판결로 3년 4개월 만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복직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복직 2개월 만에 또다시 해고됐다"며 "1차 해고 사유와 크게 다르지 않고, 대부분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한국타이어가 2차 해고를 강행한 것은 민주노조 활동을 가로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  "동료 죽음 애도할 수 있게 배려했더라면...", "단식 22일째, 복직될 때까지 계속 농성")

이 단체는 또 "노동자들의 고통은 한국타이어의 강압적인 조직문화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노동조합 때문이었다"며 "이로 인해 기존노조가 설립된 지 52년 만에 새로운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노무사모임은 "과거에 비해 노동환경이 조금이라도 개선됐다면 이는 문제를 제기하고 실천해온 정씨의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당한 문제제기를 한 노동자에 대한 부당해고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선 사무국장은 "정씨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지만 사측이 해고 철회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아 긴급 성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노동 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은 지난 2002년 결성, 전국에서 133명의 노무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정씨는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1일 현재 32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태그:#정승기, #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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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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