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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무총장의 이스라엘 방문을 발표하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반기문 사무총장의 이스라엘 방문을 발표하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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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유혈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깜짝 방문했다.

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각) 이날 오후 예루살렘에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팔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행정수도 라말라로 이동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을 만날 계획이다.

유엔 성명에 따르면 이날 반 총장의 방문은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는 최근 갈등이 악화되면서 이스라엘군의 총기 발포와 팔레스타인인의 흉기 보복 등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반 총장은 "어떠한 사회도 공포 속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라며 "나의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폭력 사태가 악화되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 총장은 "더 광범위한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라면 아직 늦지 않았다"라며 "최근 사태의 긴장을 늦추고, 통제 불능 상황이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팔레스타인을 향해 "당신들의 좌절감을 이해하지만, 폭력은 오히려 (팔레스타인의) 열망을 해칠 것"이라며 "평화를 희망하고,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에 분노하는 것을 알지만 절망하더라도 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안보 위기의 두려움을 이해하지만, 군사적 해결은 옳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리블린 대통령은 "(반 총장의) 따뜻하고 강렬한 메시지에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갈등은 지난 달 이슬람 3대 성지이자 유대교 최대 성지인 '통곡의 벽'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의 무력 충돌로 촉발되어 최근 한달 간 양측에서 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AP, AFP 등 외신은 "반 총장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깜짝 방문했다"라고 소개하면서도 "하지만 이날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청년이 이스라엘군을 흉기로 찌르려다가 사살됐고,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 청년이 숨졌다"라고 전했다.


태그:#유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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