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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에서 고 이기태 경감 유족들이 헌화 하고 있다.
 영결식에서 고 이기태 경감 유족들이 헌화 하고 있다.
ⓒ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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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국 경주경찰서장이 헌화후 경례하고 있다.
 오병국 경주경찰서장이 헌화후 경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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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훌륭한 경찰 동료이자 따뜻한 동료였던 당신과의 이별에 통한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 혼탁한 세상과 불의의 근심들은 여기 남은 우리 경찰동료들에게 남겨 두고 고이 잠드소서. 우리 가슴에 선배님은 영원히 새겨질 것입니다."

고인과 고락을 같이했던 후배 경찰관이 고별사를 하자 유가족들은 흐느꼈고, 제복을 갖춰 입은 동료경찰관들도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70주년 경찰의 날이었던 지난 21일, 철로에 누워있던 장애인을 구조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경주경찰서 고(故) 이기태 경감(57)의 영결식이 23일 오전 8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경주경찰서 마당에서 경주경찰서 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이 경감 유가족과 김치원 경북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하상구 경북지방경찰청 2부장등 지방청 간부 및 경북도내 경찰서장,경주경찰 200여 명과 김남일 경주시 부시장등 등 각급 기관단체장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에 이어 이 경감의 약력이 소개되고 오병국 경주경찰서장의 조사, 고인과 내동파출소에서 근무했던 후배경찰 김상환 경사의 고별사가 이어지면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됐다.

고 이기태경감 유족들이 슬퍼하고 있다.
 고 이기태경감 유족들이 슬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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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위원장인 오병국 경주경찰서장(총경)은  경주경찰서 가족을 대표해 애도의 뜻을 담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오병국 서장은 "퇴직도 얼마 남지 않은, 그것도 제 70주년 경찰의 날에 국민을 위해 이렇게 떠나시니 애통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면서 "두고 가신 부모형제, 사랑하는 가족은 500여 경주경찰 동료들이 따뜻한 마음과 정상으로 보살 피겠다"고 다짐했다.

고인의 마지막 근무처였던 내동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상환 경사는 "죽음의 문턱에서도 철로 위 장애인을 놓지 못하고 경찰 본연의 사명을 잊지 않은 당신의 숭고한 신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모든 힘들고 괴로웠던 지난날은 잊으시고 고이 잠드시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동료, 선후배 경찰관들이 경주경찰서 앞 도로에 도열해 애도하는 가운데 영결식장을 떠난 이 경감의 시신은 경주 하늘마루에서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옮겨져 안치될 예정이다.

경주경찰서 경찰관들이 도로에 도열해 영결식장을 나가는 이 경감의 영구차를 배웅하고 있다.
 경주경찰서 경찰관들이 도로에 도열해 영결식장을 나가는 이 경감의 영구차를 배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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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경북 경주시 서부동 출신으로 지난 1982년 10월 경찰에 입문한 이 경감은 영덕경찰서 지품파출소, 경주경찰서 형사계, 외동파출소, 지능범죄수사팀을 거쳐 2015년 7월20일부터 내동파출소에서 근무해 왔다. 그동안 헌신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청장, 내무부장관 등 각종 표창을 15회에 걸쳐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정부는 고인에 대해 사고 당시 경위에서 경감으로 1계급 특진 및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경주경찰서 ,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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