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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가 지난 9월 23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임금피크제 저지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새 집행부 선거를 위해 쟁의행위를 잠정 중단했다.
 현대차노조가 지난 9월 23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임금피크제 저지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새 집행부 선거를 위해 쟁의행위를 잠정 중단했다.
ⓒ 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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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등 정부와 회사측의 노동개혁에 부분파업 등으로 맞서온 울산의 주력 노조들이 새 집행부 선거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28일 현대중공업노조의 21대 노조위원장 선거를 필두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가 11월 24일 새 집행부 선거를 치른다.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비정규직노조)는 오는 29일 단일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 현대중공업노조와 현대차노조의 경우 강성과 실리 성향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선거 결과에 따라 쟁의 행위 강도가 거세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집행부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 집행부 당락에 따라 쟁의행위도 변화

현대중공업노조는 회사측의 임금동결에 맞서 지난 9월 17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조선업종노조연대와 공동집회를 열었다. 이외 각 사업부별 4번의 순환파업을 벌이는 등 올해 모두 9번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회사측과 올해 임단협에서 40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의견차가 너무 커 집행부 선거 이후에도 쟁의행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 2013년, 20여년 만에 소위 민주노조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지난해 20년 만에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28일 있을 21대 집행부 선거에서는 2년 연속 파업을 이끈 정병모 현 위원장과 같은 성향의 분과동지회연합 백형록 노조위원장, 김진석 수석부위원장, 정병천 부위원장, 문대성 사무국장 후보가 나선 상태다.

이에 맞서 실리주의를 표방하는 소위 온건노선에서는 현장연합동지회 소속 서필우 노조위원장, 최상길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노조 최초의 여성 후보인 임향숙 부위원장과 진민복 사무국장 후보가 일전을 벼르고 있다. 강성과 온건 집행부의 당락 여부에 따라 향후 쟁의행위 판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현대차노조] '노동개악 저지' 강성이냐, 실리주의냐

현대차노조의 경우 '실리주의'를 표방하는 현 이경훈 노조위원장의 뒤를 이어 같은 조직의 홍성봉 수석부위원장이 위원장 후보로 나선 상태다.

이에 반해 소위 강성쪽에서는 지난 2005~2007년 현대차노조위원장과 2009년~2011년 금속노조위원장을 지낸 금속연대의 박유기 전 위원장과, 들불의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각각 후보로 나선 상태다. 현재로서는 강성 2 대 실리주의 1의 3파전 양상이지만 강성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맞대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현대차노조의 경우 실리주의인 현 집행부도 올해는 정부의 임금피크제 등 노동개혁에 맞서 수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현 집행부는 지난 9월 14일부터 잔업, 19일부터 주말특근을 거부하는 한편 9월 23일~25일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의 경우 2대 지회장을 지낸 이승희 전 지회장이 6대 지회장 후보에 단독으로 나서 오는 29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지난 9월 현대차 회사 측과 2017년까지 2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불법파견 특별교섭 잠정합의안'에 합의했지만 9월 2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새 집행부가 큰 짐을 떠안은 상태다.


태그:#노동자도시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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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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