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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국정교과서, 정말 창피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국민의견 전달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문 대표는 "압도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역사 국정교과서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것이 요식행위가 아니라면, 빈말이 아니었다면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수용해 주길 바란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철회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서명 및 의견서 전달을 위해 이날 교육부 청사가 있는 세종시로 출발하는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 위원 탑승 버스에는 "세계가 걱정하는 국정교과서, 정말 창피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 남소연
새정치민주연합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기간 종료를 앞두고 국정교과서 저지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이들은 정부가 확정고시를 예고한 오는 5일까지 전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국정화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는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 방침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국민의 요구는 명확하다, 경제 살리기와 민생에 전념하라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해 국정과 확정고시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국민의 의견은 이미 확인됐다"라며 "(행정예고를 통한) 의견수렴이 요식행위가 아니라면,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 의견을 존중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여론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박 대통령은 국정화 정책을 당장 폐기하고, 역사교과서 관련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하라는 우리 당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국정화 관련 의견을 물은 결과, '반대'가 49%였다고 밝혔다. '찬성'은 36%였다. 지난주에 비해 '반대'는 2%p 오른 반면, '찬성'은 그대로였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찬성 48%, 반대 33%)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높았다.

교육부에 서명서 전달, "40여만 명 참여"
새정치 "국정교과서, 정말 창피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국민의견 전달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문 대표는 "압도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역사 국정교과서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것이 요식행위가 아니라면, 빈말이 아니었다면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수용해 주길 바란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철회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서명 및 의견서 전달을 위해 이날 교육부 청사가 있는 세종시로 출발하는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 위원 탑승 버스에는 "세계가 걱정하는 국정교과서, 정말 창피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 남소연
교육부 청사로 향하는 버스에 "정말 창피" 새정치민주연합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 도종환 위원장 및 위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서명 및 의견서 전달을 위해 2일 오전 교육부 청사가 있는 세종시로 출발하는 버스에는 "세계가 걱정하는 국정교과서, 정말 창피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 남소연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의 지도부는 최고위 회의 후 국회 본청 국기게양대 앞에서 당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 의원들과 함께 국정화 저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을 비롯한 수많은 국민·학자·교사·학생생·학부모들이 국정화 반대를 한 목소리로 외쳐왔는데도 정부는 못들은 척하고 있다"라며 "오히려 정부는 행정예고 기간 중에도 예비비로 예산을 편성하고 국정화 추진 일정을 발표하는 등 국민 의견과 상관없이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와 청와대의 이해할 수 없는 국정화 강행 드라이브와 여론 분열로 국민들은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소모적인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지금부터라도 민생문제 해결에 매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호소했다.

새정치연합 국정화저지특위 위원장인 도종환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 위치한 교육부를 방문해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 서명서와 의견서를 전달한다. 지난 달 13일부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00만 서명운동과 10만 의견개진 운동을 전개해온 이들은 "지금까지 총 40여만 명이 서명에 참여했으며, 취합된 의견서는 1만8000부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국정화 행정예고 기간 종료 이후에도 새정치연합은 현재 진행 중인 서명운동과 버스투어, 역사교과서 체험관 전시 등의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오는 5일 정부의 국정화 확정고시 강행에 대비해 교과서 집필거부운동과 대안교과서 만들기 운동을 계획 중이다. 당 법률위원회를 중심으로 헌법소원도 검토하고 있다.
태그:#역사교과서, #국정교과서, #국정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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