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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본부장직무대행은 23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읽고 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본부장직무대행은 23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읽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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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만 노동자가 짓밟혔다. 21일 정권이 침탈한 건 민주노총이 아니라 노동자의 심장과 생존권이다. 민주노총은 백남기 농민의 생존을 기원하며, 대통령 박근혜에게 요구한다. 민중 앞에 사죄하고, 강신명을 파면하라."

경찰이 지난 21일 민주노총과 각 연맹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이같이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경찰이 민주노총을 침탈하기 하루 전날, 정부와 여당은 이상한 법(규칙)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숫자를 한 명 늘리겠다고 했다"며 "현재 여-야 8명씩으로는 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악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 해도 너무 한다. 법을 자신들의 주머니에 든 떡 주무르듯이 한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휴일 아침,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공권력이 압수수색이라는 하잘것없는 명분으로 침탈했다. 정부는 노동자의 심장인 민주노총을 털어서, 어떤 억지를 만들려고 한다. 결국 자신들의 불리한 부분을 숨기기 위한 꼼수다"며 "그래도 우리는 주저앉지 않을 것이다. 탄압해도 더 세게 투쟁할 것이다. 앙갚음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 역사상 두 번째 감행된 압수수색, 간부들에 대한 광범위한 소환과 체포 영장 발부 등 광기 어린 정권의 공안탄압이다"며 "정권은 13만 민중총궐기를 폭력시위로 몰았고, 정부 당국은 파쇼정권답게 위기국면을 모면하고자 사죄와 반성이 아닌 공안탄압이라는 무리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안탄압의 목적은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를 틀어막으려는 것이고, 노동개악 강행이다"며 "공안탄압에 굴하지 않고 강력한 투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들은 "대통령 박근혜에 거듭 경고한다. 반노동 반민생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한 공안탄압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결국 투쟁의 반격과 정권의 몰락만 부추긴 꼴임을 보여줄 것"이라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차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오는 26일 창원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경찰이 지난 21일 민주노총 등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은 살인진압 사죄하고, 공안탑압 노동개악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이 지난 21일 민주노총 등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은 살인진압 사죄하고, 공안탑압 노동개악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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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중총궐기, #민주노총, #경남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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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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