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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민중총궐기 충북준비위 관계자들이 독재정권, 역사왜곡, 노동개악 등이 적힌 종이상자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민중총궐기 충북준비위 관계자들이 독재정권, 역사왜곡, 노동개악 등이 적힌 종이상자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 민주노총 충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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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3차 민주총궐기 충북대회가 노동자, 농민, 시민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민중총궐기충북본부준비위원회(아래 충북준비위)는 19일 오후 2시 1500여 명이 집회에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고 밝혔다. 한때 행사 참가자와 경찰 간 몸싸움이 발생해 긴장감이 돌기도 했지만 큰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이번 집회는 영상 상영과 규탄사, 투쟁사, 상징의식, 거리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기동대와 청주지역 3개 경찰서 경찰관 4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노동개악 저지를 비롯해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공안탄압 분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을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권의 3년은 길고 긴 고통으로 점철된 악몽의 3년이었다고 회상하고 지난 3년은 공약파기 3년, 민생파괴 3년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노동자의 해고 요건을 강화하고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겠다고 공약했지만 헛공약이었다고 비난했다. 또 쌀값을 21만 원으로 올려주겠다고 공약했지만 '묻지마식 FTA'로 쌀값이 1990년대 수준인 13만 원으로 폭락해 개 사료 값만 못하게 됐다고 힐난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를 생각하면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가 떠오르고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을 누더기로 만드는 등 민중의 안전에는 눈곱만큼의 관심도 없는 정권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위헌인 차벽을 설치하고 물대포로 백남기 농민을 중태에 빠뜨려 이미 한 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관련자 처벌은커녕 사과 한마디 없다고 했다.

19일 오후 충북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던 노동자, 농민, 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주실내체육관 앞 계단에서 정리 집회를 하고 있다.
 19일 오후 충북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던 노동자, 농민, 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주실내체육관 앞 계단에서 정리 집회를 하고 있다.
ⓒ 민주노총 충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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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북준비위가 독재정권, 역사왜곡, 노동개악 등이 적힌 종이상자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시작하자 경찰이 불을 끄려 집회 장소에 난입해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한 명이 연행되면서 경찰과 주최 측이 20분 정도 대치했다. 경찰이 연행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풀어주면서 이 상황은 일단락됐다.

행사 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가 경찰에게 연행 당하는 과정에서 성희롱 등 불법이 있었다며 동영상을 확인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상당공원을 출발해 청주체육관까지 3.2km를 행진했으며, 오후 4시 50분경 집회가 마무리 됐다.


태그:#충북, #민중총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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