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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화재사고 현장에서 악조건과 사투를 벌여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 5명이 1계급씩 특진한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상희 소방사, 유정식 소방장, 김경용 소방사, 박상돈 소방위, 이태영 소방사)
▲ 악조건속 사투 벌여 서해대교 화재 진화한 소방영웅들 서해대교 화재사고 현장에서 악조건과 사투를 벌여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 5명이 1계급씩 특진한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상희 소방사, 유정식 소방장, 김경용 소방사, 박상돈 소방위, 이태영 소방사)
ⓒ 사진제공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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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2번 주탑에서 발생한 화재를 악조건 속에서 진압한 소방관 5명이 1계급씩 특진한다.

경기도는 평택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박상돈 소방위, 유정식 소방장, 이태영·김경용·박상희 소방사 등 5명이 각각 1계급 특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상돈 소방위는 소방경으로, 유정식 소방장은 소방위로, 이태영·김경용·박상희 소방사는 소방교로 진급하게 된다. 경기도는 오는 2016년 1월 4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리는 시무식에서 이들에 대한 임용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소방관 5명은 서해대교 주탑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이 근무했던 평택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원으로, 화재 당시 이 소방령이 케이블에 맞아 당진병원으로 이송된 후 현장에서 대기하다가 화재진압에 나서게 됐다. 

이들은 센터장이 없는 가운데 강풍 때문에 고가사다리차와 소방헬기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주탑에 올라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팀장인 박상돈 소방위는 이날 화재진압을 위해 팀원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통해 서해대교 양쪽 교각을 연결하는 지상 100m 높이의 가로보에 올랐다. 5명의 팀원은 먼저 지상으로 연결된 밧줄을 통해 15m 길이의 수관 13개를 연결한 195m 길이의 소방호스를 가로보까지 가까스로 끌어올렸다.

이어 박상돈 팀장은 가로보 10m 아래 불타고 있는 흔들리는 케이블에 직접 물을 뿌려 진압을 시도했지만 가로보에 설치된 난간이 높아 10m 아래의 발화지점에 맞추기는 불가능했다.

이 상황에서 박 팀장이 기지를 발휘해 케이블을 적셔서 불을 끄기로 작전을 바꾸고 김경용·이태영 소방사가 조를 이뤄 김 소방사가 상체를 난간 밖으로 몸을 내밀고 이 소방사가 뒤에서 붙잡으며 불을 꺼 나갔다. 자칫 실수라도 하면 100m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불과 사투를 벌인 덕에 사고 당일 저녁 9시43분 경 서해대교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다.
서해대교 최상층부 가로보에서 상체를 내밀고 발화지점 위 케이블에 물을 뿌릭고 있는 이태영ㆍ김경용 소방사
▲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사고 진화 중인 소방관 서해대교 최상층부 가로보에서 상체를 내밀고 발화지점 위 케이블에 물을 뿌릭고 있는 이태영ㆍ김경용 소방사
ⓒ 사진제공 평택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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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팀장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존경하는 선배를 잃었지만 국가적 재앙을 막을 수 있어 슬픔과 보람을 함께 느꼈었다"면서 "가슴이 뛴다던 故 이병곤 센터장의 희생 정신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팀원들과 함께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평택시민신문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태그:#서해대교, #특진, #소방관, #평택소방서, #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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