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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의 라마디 탈환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이라크 정부군의 라마디 탈환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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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전략적 요충지인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를 탈환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 대변인 라히야 라술 준장은 국영 방송으로 생중계한 성명에서 "라마디는 완전히 해방이 됐고, 정부군이 안바르의 정부청사 꼭대기에 이라크 국기를 게양했다"라고 선언했다.

라술 준장은 "이라크 국민에게 정부군 영웅들의 승리 소식을 전한다"라며 "라마디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 표기) 잔당을 소탕하면 그 주변 지역도 차례로 해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라크군은 지난 22일부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라마디 탈환 작전을 개시, 26일부터 정부청사를 차지하기 위해 IS와 이틀에 걸쳐 치열한 교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이번 라마디 탈환 작전은 IS 격퇴전을 주도해온 시아파 민병대가 종파 간 보복 우려로 빠진 상황에서 사실상 이라크군이 첫 단독 작전을 펼쳐 거둔 승리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라크군이 라마디 정부청사를 탈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라크 전역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늦은 밤에도 국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고 춤을 추는 등 정부군의 승리를 자축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IS는 지난 5월 바그다드로 진격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인 라마디를 차지했지만, 이번에 이라크군의 공격을 받아 약 70% 이상의 병력이 라마디를 떠나면서 7개월 만에 다시 내주고 말았다.

IS는 최근 시리아에서 쿠르드 민병대와의 전투에서 패하며 IS가 수도로 삼은 락까 인근의 티쉬린 댐을 내준 데 이어 이라크에서 라마디까지 빼앗기는 등 잇달아 패하면서 위세가 떨어졌다.

반면 자신감을 얻은 이라크는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가 국영 방송 연설에서 라마디를 탈환한 뒤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을 수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이라크, #라마디,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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