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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전 국회의원은 오는 4․13 총선 때 '창원성산'에 출마할까?

노 전 의원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번 주말까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일부 야권에서도 노 전 의원의 '창원성산 출마설'에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창원성산'에는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며,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해 뛰고 있다.

노 전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노원병'이다. 이곳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노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3자 구도에서 다소 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찬 전 국회의원.
 노회찬 전 국회의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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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노회찬 전 의원은 "창원을 비롯한 정의당 경남도당이 창원성산 출마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당내 위치상 출마 지역을 개인적으로 정할 상황이 아니라 당과 논의해 출마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아직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 되지 않아 당의 공식 선거전략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식적으로 설(2월 9일) 전에는 출마지를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노 전 의원이 이번 주말까지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 대변인인 노창섭 창원시의원은 11일 "노 전 의원은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설 전까지 결정하겠다고 하는데, 그때는 늦다. 그래서 오는 15일까지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지역 시민단체와 야권에 비공개로 노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비공개로 이야기를 해놓았다. 아직 노 전 의원이 가타부타 말이 없으니까 더 이상 진행시키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입장을 밝혀주면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라 밝혔다.

허성무, 손석형, 석영철 '노 전 의원 출마설 반대'

'창원성산'는 4년전 19대 총선 때 진보진영 분열로 선거를 치렀다. 당시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고, 손석형(옛 통합진보당) 후보(43.8%)와 김창근 후보(옛 진보신당, 7.1%)가 나와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49%)이 당선했다.

허성무 예비후보는 일찍부터 출마를 채비하고 있다. 허 예비후보는 최근 창원공단 발전방안 등 갖가지 공약을 내놓으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허성무 예비후보는 노회찬 전 의원의 창원성산 출마설이 나오자, '반대 기자회견'을 열려다가 취소했다. 허 후보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노 전 의원이 창원 출마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 같아서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의원의 창원 출마는 명분이 없다. 저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출마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지역에 기초하며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노 전 의원이 지역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진보진영 인사들도 노 전 의원의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 총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은 "출마 채비하고 있다. 시민과 같은 공간에서 정치를 배우고 소통해온 사람이 해야 하고, 지역에서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노 전 의원의 창원 출마는 환영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은 "노 전 의원이 창원에 출마한다면 지역에서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진보진영에서 먼저 후보를 찾는 게 우선일 것이고, 그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노 전 의원의 창원 출마에 대해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류설아 창원대 학생은 11일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노회찬 전 의원님 노원을 지키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요즘 노 전 의원께서 창원성산에 출마한다는 말이 있다"며 "이 말이 정말 사실이라면 저는 노 전 의원께 크게 실망할 것 같다"고 했다.


태그:#노회찬, #창원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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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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