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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녀상'과 삼성LCD 뇌종양 피해자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반올림) 농성장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를 모델로 한 '반도체 소녀상'이 놓여 있는 가운데, 삼성LCD 뇌종양 피해자 한혜경씨가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 권우성
반올림 "삼성은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 권우성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회원과 고 황유미씨 아버지 황상기씨를 비롯한 피해자와 가족들이 13일 오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앞 농성장(99일째 노숙농성중)에서 '삼성의 재발방지대책 합의내용 성실한 이행과 '사과' '보상'에 대한 교섭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3가지 교섭의제(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중에서 '재발방지대책'만 합의되었으나 삼성측이 '모든 문제에서 완전한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임의로 작성한 사과문을 보상 신청자들에게 개별 발송하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으며, 보상문제도 불투명하고 한시적인 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반올림이 제보받은 삼성반도체와 LCD 직업병 피해자는 총222명, 사망자는 76명이지만, 실제 피해규모는 제대로 가늠하기 어렵다며, 문제해결을 위한 삼성의 태도변화가 있을 때까지 노숙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올림 농성장에서는 일본대사관앞 '평화의 소녀상'과 비슷하게 의자에 앉은 모습을 한 '반도체 소녀상'을 볼 수 있다.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4학년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으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를 모델로 삼아 '산업재해로 숨져간 젊은 여성노동자'를 표현했다. 황씨의 사연은 영화 <또 하나의 약속>(2014년 개봉)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반올림 "삼성은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삼성전자 사옥앞 반올림 농성장 주위에 피해자들 사진과 피해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 권우성
반올림 "삼성은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 권우성
삼성LCD 뇌종양 피해자 한혜경씨가 휠체어를 탄 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고 황유미씨 아버지 황상기씨. ⓒ 권우성
반올림 "삼성은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 권우성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를 모델로 한 '반도체 소녀상'. ⓒ 권우성
태그:#반올림, #삼성전자, #직업병, #반도체소녀상, #반도체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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