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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일본 자위대 상황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일본 자위대 상황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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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역을 침범할 경우 요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3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토, 영공, 영해에 들어오면 요격하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하달했다고 밝혔다. 지시 기간은 25일까지이며 연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8일부터 25일 사이에 위성 '광명성'을 발사하겠다고 2일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통보했고, 이는 사실상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자위대는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도쿄와 사이타마 현에 배치하고, 고성능 레이더로 탄도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이지스함을 일본 해상에 전개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앞서 일본은 2009년 3월, 2012년 3월과 12월, 2013년 4월, 2014년 3월 등에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관련 동향이 발생했을 때도 자위대에 '파괴조치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어떠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확실하게 준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찰청은 이날부터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해 총리 관저, 외무성 등 주요 시설과 북한과 관련된 시설의 경계를 강화했으며 해외 치안 기관과의 정보 공유 및 분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성과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제시한 로켓의 낙하 예상 구역에 대해 선박의 주의를 촉구하는 항행 경보를 발령했고, 만약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경우 15분 이내에 해상의 모든 선박이 상황 보고를 하도록 통보했다.

아베 "북한 미사일 발사는 중대한 도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국제기구에 위성 발사를 통보한 것은 사실상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자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한국·미국과 연대해 미사일 발사를 막도록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중국 베이징의 외교 루트를 통해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태그:#일본 자위대, #북한 미사일, #아베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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