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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상시국이 아니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시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반도 평화는 평소 농민, 노동, 시민운동을 해온 우리한테 큰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 시국을 봐서는 그냥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각계각층이 모여 의논하자는 것이다."

이는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가 2일 오후 전교조 경남지부 강당에서 열린 '군사훈련 중단, 사드배치 반대, 개성공단 재가동. 전쟁반대 평화실현 비상시국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하기 위해 시국회의를 연 것이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2일 오후 전교조 경남지부 강당에서 "군사훈련 중단, 사드배치 반대, 개성공당 재가동. 전쟁반대 평화실현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2일 오후 전교조 경남지부 강당에서 "군사훈련 중단, 사드배치 반대, 개성공당 재가동. 전쟁반대 평화실현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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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국회의에는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박홍진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정희 경남민주행동 위원장, 김미영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회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조유묵 마창진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또 하정우 진주6·15본부 집행위원장,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 배종혁 전 마창진환경연합 공동의장,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공명탁 목사,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 문현숙 경남여성연대 대표 등도 함께 했다.

김지영 마산창원진해평통사 고문은 "지금까지 없던 강력한 북한 옥죄기가 진행될 것 같다"며 "다가올 위험한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해룡 전 진주진보연합 의장은 "요즘 농사를 짓고 있다. 12년 전 나락 한 가마니(40kg)가 6만원이 넘었는데 지금은 4만 4000원선이다. 지금 농민들은 하루 일당으로 3만원을 벌기가 어렵다"며 "농민들이 어렵다. 농사는 누가 지어도 지어야 한다. 농업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성명현 경남진보연합 정치위원장은 "한반도는 3~4월 사이 전반적으로 전쟁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분단 체제 속에서 늘 그래왔지만 지금은 이전과 질적으로 다른 것 같다"며 "3월부터 군사훈련이 벌어진다.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이고, 유엔 제재가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경남비상시국회의는 "전쟁은 전민족의 파멸이다.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긴급한 활동이 필요하다"며 "상시적 위기 속에 있는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활동이 요구된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들은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앞으로 '경남 평화선언 발표'를 하고, 3월 안에 대중 강연을 하며, 오는 12일 오후 창원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평화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이들은 '전쟁위기 해소, 사드배치 반대, 개성공단 재개 서명운동'을 벌이고, 창원시청 앞 등 곳곳에서 1인시위도 벌이기로 했다.


태그:#비상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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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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