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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제20대 총선 공천신청자 면접에서 대구 동구을 유승민, 이재만, 최성덕, 허진영 후보가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26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제20대 총선 공천신청자 면접에서 대구 동구을 유승민, 이재만, 최성덕, 허진영 후보가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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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새누리당의 공천 여부가 주목되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CBS와 국민일보의 의뢰를 받고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3월 14일 보도). 이 조사에서 유승민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유승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54.2%로 나타났다('유승민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37.8%).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의 지지도 54.6%와 별 차이가 없었다.

유 의원과 이재만 예비후보(전 동구청장)의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가정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유 의원은 50.4%, 이 예비후보는 37.8%의 지지율을 보여 유 의원이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하지만 맘 놓고 안심하기엔 변수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사를 밝힌 미투표 의사자가 각각 37.8%와 34.1%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고령층 유권자가 보인 유승민 의원에 대한 반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30·40대 응답자는 65.7%, 60.2%로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지만, 50·60대는 48.8%, 48.5%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본선 지지율과 달리 경선에선 상대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점쳐졌다. 지지층과 무당파의 지지도를 합산해 경선의 승자를 가리는 새누리당 경선 방식의 경우를 적용했을 때 유 의원은 47.8%로 과반 이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후보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42.1%)과 단 5.7%p의 격차였다. 해당 조사는 대구 동구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걸기(RDD)를 활용한 자동응답전화(ARS)와 스마트폰 앱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

수도권 일여다야 지역구, 야권 단일화 주목... 표창원은 다소 '우세'

한편, 야권 통합 여부가 승패를 가릴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지역의 '선거 미리보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국민의당 후보 3파전이 예상되는 이른바 '일여다야(一輿多野)' 지역구 5곳(서울 영등포을, 서울 성북을, 경기 성남중원, 경기 수원무, 경기 용인정)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한겨레>의 의뢰로 조사한 이번 조사는 위 5개 지역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유선전화 임의걸기 RDD)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3월 13일 보도).

경기 성남 중원의 경우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이 1위로 나타났다. 후보 경선 중인 더민주에서 안성욱 예비후보가 나서거나 은수미 의원이 나서거나 신상진 의원에게 오차 범위 밖에서 뒤지는 걸로 나타났다. 두 경우 모두 정환석 국민의당 예비 후보, 김미희 무소속 후보와 야권연대를 가정해 지지율을 보탠다 해도 단일후보가 신상진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서울 영등포을은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35.1%)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신경민 의원(25.2%), 김종구 국민의당 후보(11.5%)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연대로 두 후보의 표를 모두 모아도 접전 양상이다. 서울 성북을의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새누리당 후보 경선 중인 김효재, 민병웅, 최수영 예비후보에게 각각 5%p, 3.7%p, 0.4%p씩 뒤지는 결과를 보였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오후 국회의사당앞에서 열린 제20대 총선 로고송 '더더더' 뮤직비디오 촬영 도중 박자를 놓친 뒤 웃음 짓고 있다.
▲ '앗! 실수' 박자 놓친 표창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오후 국회의사당앞에서 열린 제20대 총선 로고송 '더더더' 뮤직비디오 촬영 도중 박자를 놓친 뒤 웃음 짓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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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지역구인 경기 수원무와 용인정은 더민주 후보들(김진표, 표창원)이 앞서는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과 대결하는 경제부총리 출신 김진표 전 의원은 32.7%로 27.6%의 지지율을 보인 정미경 의원보다 5.1%p 앞섰다. 적극 투표층(김진표 전 의원 34.4%, 정미경 의원 30.8%)을 두고 봤을 때 접전은 더 뜨거워진다.   

표창원 후보는 대중 인지도와 더민주 인재영입 1호 인사라는 후광 효과로 경쟁 상대인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 김윤석 국민의당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식, 김관종 후보 등 나머지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각각 가상 대결을 펼쳐도 마찬가지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와 국민의당 지지자 사이의 야권 연대에 대한 의견은 찬반으로 선명하게 갈렸다. 더민주 지지자는 야권 단일화를 69.2% 찬성했지만, 국민의당 지지자는 58.3%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갈등은 야권 단일화가 승패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결과를 두고 봤을 때, 야당에 있어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 여론 조사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유승민, #표창원 ,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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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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