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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율 예비후보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한다며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새누리당 선거운동복을 벗고 기자회견에 나선 한 예비후보는 이날 에둘러 밝혔지만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캠프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 새누리당 공천 반발 기자회견 연 한상율 예비후보 한상율 예비후보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한다며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새누리당 선거운동복을 벗고 기자회견에 나선 한 예비후보는 이날 에둘러 밝혔지만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캠프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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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6차 공천 결과 발표에서 경선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예상 밖 컷오프 당한 한상율(62) 예비후보가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달라"며 새누리당의 공천방식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지에 여부는 노코멘트 했다. 하지만 캠프 측 핵심 관계자는 무소속 출마를 위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해 4.13총선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무소속 출마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한상율 예비후보를 비롯해 이미 공천을 확정지은 더불어민주당 조한기(49), 국민의당 조규선(67), 새누리당 예비후보 경선이 확정된 김제식(58)-성일종(53)과 등 최소 4명의 후보들이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제6차 공천결과 브리핑을 통해 경선지역 11곳을 발표했는데, 충남 서산태안지역에는 경선자로 김제식-성일종 예비후보를 발표했다.

한상율 또 공천배제... 7.30 재보궐선거 재연

<태안신문>이 <서산시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2차례 여론 조사를 비롯한 각종 여론 조사 결과와 지역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 내 김제식, 성일종, 한상율 등 3명의 후보가 혼전 양상을 보이는 3강 체제가 유지되면서 이들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경선지역으로 발표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린 제6차 공천발표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와 지역 여론에서 오차범위 내지만 1위를 차지하고 있던 한상율 후보가 경선 대상자에서 아예 배제되면서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와 비슷한 결과가 재연되고 말았다.

당시에도 한상율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최종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김제식 예비후보로 새누리당 후보가 교체됐다. 지역여론을 무시한 공천이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이번 공천 역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한상율 예비후보에게 당내 경선 참여 기회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한 지역의 반발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한 예비후보의 텃밭인 태안지역에서는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태안소외론'이 다시 한 번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유인 즉 새누리당 예비후보자 가운데 경선 후보로 발표된 김제식, 성일종 후보는 서산출신이고 탈락한 한상율 예비후보를 비롯한  이기형, 문제풍 예비후보는 태안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천결과를 14일 밤 늦게 들었다는 태안지역의 새누리당 김아무개 당원은 몹시 흥분된 목소리로 "새누리당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새누리당이 지난번 선거에 이어 두 번이나 지역 여론을 무시한 채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특히, 태안지역 출신 후보에게는 경선 참여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태안을 무시하는 처사나 마찬가지"라고 분개했다.

한편, 한상율 예비후보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계파간의 첨예한 갈등을 없애기 위해 국회의원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라"며 새누리당 중앙당의 공천방식을 비난했다.

한 예비후보는 "지금이라도 모든 정치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기를 희망하고, 그것만이 정파 간의 싸움을 끝낼 유일한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이번 20대 총선에 있어서는 어떤 정치의 간섭도 없이 새누리당 후보자의 자질을, 정당하고 공정하게 국민들로부터 직접 심판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한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에서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공천권을 배제할 경우 무소속 출마를 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싶지만 나를 지지해주고 성원해주는 서산시민, 태안군민들과 상의해서 곧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라고 말해 확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 한 예비후보의 캠프 측 핵심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한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상태이고, 무소속 출마를 위한 수순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전해 4.13총선 정국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김제식-성일종 공천 경쟁, 17일 최종 공천자 결정

한편, 새누리당은 15일 김제식-성일종 예비후보를 서울 중앙당사로 불러들여 여론조사 경선룰에 대한 논의한 뒤 16일 여론조사를 거쳐 17일 서산태안 지역구에 새누리당 대표주자로 출마할 최종 공천자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방식은 여론조사 경선시 양측 모두가 요구하고 있는 '당원 30%, 국민 70%'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제식 예비후보는 경선지역 발표 이후 낸 성명서에서 "여론조사에서 후보간 합의가 있을 경우 7:3 룰을 적용할 수가 있다"면서 "우리 지역에서도 당원의 헌신과 권리를 찾아드리기 위해 여론조사 70%, 당원 30%를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4.13총선, #새누리당, #한상율, #김제식, #성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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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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