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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 반발 '아수라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님, 이게 새정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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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후 공천탈락한 서정성, 김재원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 공천 항의받은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후 공천탈락한 서정성, 김재원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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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작업 막바지에 이른 국민의당이 내홍에 휩싸였다. 광주 동남갑 개표 중단,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단수공천 등의 상황이 겹치면서 당원·지지자들이 국회를 찾아 직접 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성토하고 나섰다.

사태는 20일 숙의배심원제로 열린 광주 동남갑 경선 도중, 갑작스레 2차 투표의 개표가 중단되면서 시작됐다. 당초 당 선관위는 이 지역 예비후보인 세 후보가 각각 39.7%(장병완), 36.8%(서정성), 23.5%(정진욱, 신인 20% 가산)를 얻어 2차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숙의배심원제의 규칙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40% 이하의 득표율을 보일 경우 2차 투표를 진행하게 돼 있다.

그런데 장병완 의원 측은 2차 투표의 개표가 진행되려는 순간, "3위를 기록한 정진욱 예비후보의 신인 가산점을 적용한 뒤 백분율을 환산하는 것이 맞지 않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당 선관위는 장 의원의 이의를 받아들여 개표를 중단시켰다. 장 의원은 '정 후보의 가산점을 반영하기 전 본래 자신의 득표율은 41.3%라며 2차 투표를 진행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결국 장병완·박준영 공천... "이게 무슨 새정치?"

21일 오전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복도에서 공천탈락한 김재원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공천에 항의하며 바닥에 드러누워있다.
▲ 바닥에 드러누운 국민의당 예비후보 지지자 21일 오전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복도에서 공천탈락한 김재원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공천에 항의하며 바닥에 드러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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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후 공천탈락한 서정성, 김재원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 공천탈락자들 항의받으며 퇴장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후 공천탈락한 서정성, 김재원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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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이기도 한 장 의원은 21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직접 들어가 '개표를 중단하고 자신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뜻을 당 지도부에 전했다. 이에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실 앞은 2위를 기록한 서정성 예비후보 측의 거센 항의로 아수라장이 됐다.

회의 도중 "개표하라", "장병완은 무엇이 두려워 개표를 막나"라고 외치던 이들은 회의를 마치고 나온 장 의원과 안철수 공동대표를 막아세우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회의장을 벗어나려는 안 대표를 쫓으며 "안 대표는 광주를 버릴 겁니까", "이게 무슨 새정치입니까", "장병완 공천하실 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굳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 오른 안 대표는 문을 붙잡은 채 항의하는 서 후보 측 관계자들 때문에 10분 가까이 자리를 뜨지 못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연두색 점퍼)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후 공천탈락한 서정성, 김재원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으며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연두색 점퍼)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후 공천탈락한 서정성, 김재원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으며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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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복도에 드러누워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공천에 항의하던 김재원 예비후보 지지자가 국회 방호과 직원들에게 끌려나오고 있다.
▲ 끌려나오는 국민의당 예비후보 지지자 21일 오전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복도에 드러누워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공천에 항의하던 김재원 예비후보 지지자가 국회 방호과 직원들에게 끌려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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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장 앞에서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영암·무안·신안 지역 단수공천 움직임에 항의하는 기존 예비후보 측 관계자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앞서 이 지역을 경선 지역으로 발표한 국민의당은 갑작스레 결정을 번복하며 박 전 지사의 단수공천 논의에 들어갔다. 박 전 지사는 본래 민주당(대표 김민석)의 공동대표직을 맡았다가,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일찌감치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재원 예비후보는 "공당이 국민에게 공표한 사실을 특정인, 특정 계파의 압력에 의해 헌신짝처럼 벗어 던지는 천인공노할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새누리, 더민주보다 더 구태정당이다"라고 토로했다.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이날 회의장 앞에 서서 "당에 들어온 지 일주일도 안 된 구태 정치인을 어떻게 단수공천할 수 있나"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회의장 앞에 드러눕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낮 12시 기자회견을 열어 "장 의원과 박 전 지사의 공천을 확정지었다"는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태그:#국민의당, #장병완, #박준영, #공천,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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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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