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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시위대와 경찰, 고난당하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이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전에 그들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이들에게 가로막혀야만 했다.
▲ 경찰과 시위대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시위대와 경찰, 고난당하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이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전에 그들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이들에게 가로막혀야만 했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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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된 집회였으나 신고인원보다 작다고 도로행진을 막아서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일어났다. 경찰은 이에 항의하며 연좌하는 이들의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차량마이크를 동원해서 지금 하고 있는 행위가 불법행위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방송했다.
▲ 경찰과 시위대 신고된 집회였으나 신고인원보다 작다고 도로행진을 막아서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일어났다. 경찰은 이에 항의하며 연좌하는 이들의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차량마이크를 동원해서 지금 하고 있는 행위가 불법행위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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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몸을 던져 빼앗으려는 것은 흉기가 아니었다. 그들이 행진을 막아서자 차가운 바닥에 앉아있기 힘들어 의자를 공수했는데, 그것을 빼앗으려고 몸싸움을 벌인 것이다. 참으로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 경찰과 시위대 그들이 몸을 던져 빼앗으려는 것은 흉기가 아니었다. 그들이 행진을 막아서자 차가운 바닥에 앉아있기 힘들어 의자를 공수했는데, 그것을 빼앗으려고 몸싸움을 벌인 것이다. 참으로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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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속에서도 큰 불상사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무전기를 1대 잃어버렸으나 집회참가자가 습득해서 찾아주었다. 혼란스러운 과정에서 몇몇 경찰들은 목사임을 인지하면서도 폭력을 행사했다.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 경찰과 시위대 혼란 속에서도 큰 불상사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무전기를 1대 잃어버렸으나 집회참가자가 습득해서 찾아주었다. 혼란스러운 과정에서 몇몇 경찰들은 목사임을 인지하면서도 폭력을 행사했다.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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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저 명령에 복종할 뿐이란다. 히틀러가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저 명령에 복종하던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최근들어 시위대를 대하는 경찰들의 태도가 무척이나 경직되고 강압적이라는 느낌은 나만의 느낌이 아닐 것이다.
▲ 경찰과 시위대 그들은 그저 명령에 복종할 뿐이란다. 히틀러가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저 명령에 복종하던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최근들어 시위대를 대하는 경찰들의 태도가 무척이나 경직되고 강압적이라는 느낌은 나만의 느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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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아예 사복채증단을 투입하여 집회참가자들을 채증했다. 공무집행 중인 경찰의 사진은 초상권침해에 해당되지 않지만, 집회참가자를 채증하는 것은 상당부분 불법적인 요소가 있으며, 사복을 입고 채증하는 것은 스스로 불법을 행하는 것이다.
▲ 경찰과 시위대 경찰은 아예 사복채증단을 투입하여 집회참가자들을 채증했다. 공무집행 중인 경찰의 사진은 초상권침해에 해당되지 않지만, 집회참가자를 채증하는 것은 상당부분 불법적인 요소가 있으며, 사복을 입고 채증하는 것은 스스로 불법을 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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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를 자극하는 듯한 경찰의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쉽게 마무리될 수 있는 집회를 확대재생산하는 것 같았다. 물론, 경찰의 입장은 또 다르겠지만.
▲ 경찰과 시위대 시위대를 자극하는 듯한 경찰의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쉽게 마무리될 수 있는 집회를 확대재생산하는 것 같았다. 물론, 경찰의 입장은 또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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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당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기독교 장로회 총회 시국기도회 행진 중에 경찰들과 대치하다 몸싸움을 벌이는 집회참가자들, 집회 참가자들 다수가 목사들이었으나 경찰은 몸싸움이 일어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폭력을 행사했다.
▲ 시위대와 몸싸움 중인 경찰 고난당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기독교 장로회 총회 시국기도회 행진 중에 경찰들과 대치하다 몸싸움을 벌이는 집회참가자들, 집회 참가자들 다수가 목사들이었으나 경찰은 몸싸움이 일어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폭력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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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절기로 사순절을 보내고 있다. 이번 주는 '고난주간'으로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지내는 중요한 절기 중의 하나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고난주간을 맞이해 '고난당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총회 시국기도회를 지난 2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었다.

기도회 후에 '고공농성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광화문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한 후에 세종대왕상에서 성만찬식을 거행하는 집회로 준비했다. 그러나 광화문 세월호 유족들을 향해 가던 중, 문제가 생겼다. 집회 참가자가 300명이 안 된다는 이유로 사전에 허가된 도로가 아닌 인도로 가야 한다고 경찰이 나선 것이다.

그러자 집회에 참여한 목사들 100여 명은 그곳에서 연죄농성을 하며 300명이 채워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몸싸움이 있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 다수가 목사임을 알면서도 몸싸움을 하면서 주먹을 휘두르고 폭력을 행사했다.

사복채증단의 불법채증은 물론이고, 차량 마이크를 동원해 발언자들의 발언을 방해하는 것은 차라리 애교였다. 그 애교 뒤에 숨은 거대한 권력의 힘과 그 권력에 맹종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1980년 5월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대화를 통해서 조율해 보려 시도했으나 시종일관 그들의 태도는 강압적이었으며, '불법'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다. 다행이 불상사 없이 그곳에서 성만찬식을 거행한 후에 행진할 수 있었다.

집회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경찰이 협조해 주었다면 삼십 분이면 끝났을 일이었다. 그러나 교통에 방해가 된다며 막아선 경찰의 배려로(?) 집회참가자들은 예정에도 없었던 장소에서 한 시간 이상 항의해야만 했다.

'고난당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시국기도회'가 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덧붙이는 글 | 공무집행 중인 경찰을 보도목적으로 담는 것은 초상권 침해와 관련이 없지만 집회참가자의 초상권 문제 등으로 흔들린(?) 사진들만 선택했습니다. 단지, 그 이유뿐 아니라 이 시대가 이렇게 불분명한 시대가 되어버렸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태그:#시위, #집회, #경찰, #진압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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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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