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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후보 경선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대선후보 경선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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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패를 주고받았다.

클린턴은 22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애리조나 주 경선에서 샌더스를 꺾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클린턴은 개표가 71% 진행된 가운데 59.4%를 득표하며 38.1%에 그친 샌더스를 크게 제쳤다.

클린턴은 이날 가장 많은 85명의 대의원이 걸린 애리조나에서 승리하며 대선후보 지명에 더 가까워졌다. 지지자들 앞에 나온 클린턴은 "나는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틀어 가장 준비된 후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도 반격에 나섰다. 같은 날 유타 주 경선에서는 샌더스가 개표가 15%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 74.1%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25.0%에 그친 클린턴에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또한 아이다호 주 경선까지 2연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여전히 선두 클린턴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샌더스는 "나의 이번 선거운동은 상위 1%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정치 혁명"이라며 승패와 상관없이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뜻을 거듭 다짐했다.

이어 "벨기에 브뤼셀 테러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애도한 샌더스는 "미국의 군인들을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끝나지 않을 전쟁에 끌어들이지 않고도,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트럼프의 독주 계속돼

공화당에서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애리조나 주 경선에서 47.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애리조나 주는 승자독식제도가 적용되는 곳으로, 트럼프가 대의원 58명을 싹쓸이하면서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지금까지 치러진 경선에서 741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 1237명(전체 대의원 2472명의 과반)의 60%를 채우며 대선 출마에 성큼 다가섰다. 

트럼프는 당내 '반트럼프' 여론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저력을 과시했고, 반면 트럼프의 과반 획득을 저지한 뒤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를 열어 다른 인물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려는 공화당 지도부는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

트럼프를 쫓고 있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유타 주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애리조나와 달리 득표비례제를 적용하고 있는 데다가 대의원도 40명밖에 되지 않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순위와 현황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순위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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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 #버니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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