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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정태옥 후보(대구 북구갑),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북구 칠성시장에서 열린 유세전이 끝난 후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정태옥 후보(대구 북구갑),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북구 칠성시장에서 열린 유세전이 끝난 후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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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은희 의운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2일 오후 가진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유승민, 류성걸 의원이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은희 의운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2일 오후 가진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유승민, 류성걸 의원이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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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인 2일 대구에서는 새누리당과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연대와의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 대구에서 두 번째 큰 시장인 칠성시장에서 서로 번갈아 유세전을 이어갔다.

최경환 새누리당 대구경북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조원진, 윤재옥 의원 등은 2일 오전 취약지역인 대구 북구갑 선거구 정태옥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총선 대책회의를 연 후 칠성동으로 이동해 칠성시장네거리에서 정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벌였다.

[오전 칠성시장] 최경환 "대구가 우찌되면 박근혜 대통령 큰일난다"

최경환 새누리당 대구경북선대본부장 등은 2일 낮 정태옥 후보(대구 북구갑)의 선거유세차를 타고 칠성시장을 돌며 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탤런트 정동남씨도 함께 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대구경북선대본부장 등은 2일 낮 정태옥 후보(대구 북구갑)의 선거유세차를 타고 칠성시장을 돌며 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탤런트 정동남씨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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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새누리당 대구경북선대위원장 등은 2일 오전 취약지역인 정태옥 후보(대구 북구갑)의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 회의를 갖고 힘을 실어줬다.
 최경환 새누리당 대구경북선대위원장 등은 2일 오전 취약지역인 정태옥 후보(대구 북구갑)의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 회의를 갖고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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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본부장은 "이번 선거에서 대구가 만에 하나라도 우찌되면 박근혜 대통령 큰일난다"며 "우리 손으로 만든 박 대통령 역대 최고로 잘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최 본부장은 이어 "대구는 새누리당의 심장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심장 아니냐? 심장에 쪼매난 구멍이라도 뚫려보이소, 바로 절단난다"며 "이번에 대구에 공천한 11명 모두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주면 대구시민들에게 화끈하게 보답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야당이 4년 동안 한 일이라고는 발목잡기와 뒷다리걸기 말고 없다고 비판하고 "박근혜정부를 심판하겠다고 하는데 세상에 이런 적반하장도 어디 있느냐, 이건 소가 웃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원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4년 전 이곳에서 12척의 배를 만들어주시면 나라를 구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12명의 국회의원들이 대구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 또 박근혜 대통령을 잘 모셨는가? 그래서 이번에 후보자들이 대거 바뀐 것"이라고 기존 지역 국회의원들을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일하라고 국회의원 시켜줬더니 줄서기나 하고 무소속으로 나와서 '나는 무슨 계니 좀 도와주세요'라고 한다"며 "무소속 찍어봐야 그냥 한 사람밖에 안 되는 거고, 정태옥 찍어주면 새누리당이 이 지역 위해 열심히 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대구선대위 대변인단 명의로 낸 성명서에서 유승민 의원이 정종섭 후보(대구 동구갑)에 대해 '동구갑에 출마한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유 후보 본인은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으로 여러가지 정치적인 도움을 받은 입장인데도 정녕 대통령께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지 않으면서 도리 운운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유승민 후보는 수차례 당선되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혀왔지만, 3월 31일 동구 평화시장에서 열린 무소속 류성걸 후보 지원유세에서 기호 1번을 절대 찍지 말라는 발언을 했다"며 "유 의원은 돌아갈 집을 부수겠다는 것인지 대구시민과 동구 주민은 궁금해한다,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오후 칠성시장] 유승민 "대구시민들은 20년만에 한 번 성을 낸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은희 의원이 유승민 의운, 류성걸 의원과 함께 북구 칠성시장에서 합동 연설회에 참석하자 한 여성 지지자가 권 의원을 끌어안으며 응원하고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은희 의원이 유승민 의운, 류성걸 의원과 함께 북구 칠성시장에서 합동 연설회에 참석하자 한 여성 지지자가 권 의원을 끌어안으며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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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유승민 의원도 이날 오후 북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를 돕기 위해 류성걸 후보와 함께 칠성시장 사거리에서 맞불 지원유세를 진행했다. 최근 미모의 딸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일명 '국민장인'으로 떠오른 유 의원은 쉰 목소리로 "오늘 여러분에게 무릎을 꿇고 권은희 의원을 북구에서 꼭 살려주십사 애원하러 이 자리에 왔다"고 호소했다.

유 의원은 "대구시민들은 20년만에 한 번 성을 낸다"며 "지난 1996년 총선에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 화를 한 번 냈었다, 그리고 이번에 화가 났다, 여러분들의 분노를 투표로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은 당이 뽑는 게 아니라 국민이 뽑는다는 걸 여러분들이 꼭 보여달라"며 "이번에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달라, 제가 땅에 엎드려 여러분들에게 빌고 싶은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류성걸 의원은 "우리 3명은 경선의 절차도 밟아보지 못했다"며 "새누리당 공천관리위는 원칙도, 규정도 없이 자의적으로 공천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공천 파동에 대해 비판했다.

권은희 의원은 "저는 새누리당에서 당 대변인을 맡았었다"며 "정체성이 이상한 사람에게 당 대변인을 맡겼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은 정의도, 원칙도, 상식도 너무 멀리 있었다"며 "특히 대구에는 부당한 공천이었다"고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권 의원은 이어 "저는 이유도 모르게 공천에서 탈락했다, 제가 공천에서 탈락하자 우리 사무국장과 시의원, 구의원, 모든 단체들이 저를 떠나갔다"며 "정치의 세계는 비정하지만,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가 있다고 했듯이 저에게는 여러분이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우리는 1번을 너무 사랑하고 너무 따른다"며 "사랑하면 상대도 우리를 사랑해줘야 하는데 새누리당은 우리 대구에게 함부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며 "우리가 13일 투표로서 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거리유세에는 새누리당 정태옥 후보의 연설회보다 권은희 후보의 연설에 시민들이 두 배 이상 몰려들어 유승민 의원과 무소속에 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일부 시민들은 권 의원을 끌어안고 "힘내라"고 말하며 꽃다발을 전해주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음료수를 사다 건냈다.

2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열린 권은희 후보 지원 합동연설회에 유승민 의원과 류성걸 의원이 참석하자 한 시민이 '사람이 먼저다'라고 쓰인 손팻말을 머리 위로 들어 응원하고 있다.
 2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열린 권은희 후보 지원 합동연설회에 유승민 의원과 류성걸 의원이 참석하자 한 시민이 '사람이 먼저다'라고 쓰인 손팻말을 머리 위로 들어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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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새누리당, #무소속, #최경환,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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