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4전5기여수갑 기호6번 이광진 후보는 선거운동원과 사무실도 없이 차량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4전5기여수갑 기호6번 이광진 후보는 선거운동원과 사무실도 없이 차량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 심명남

관련사진보기


4전5기 이광진!

여수갑 기호6번 이광진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다. 국회의원에 출마한 지 어느덧 20년. 서른하나 때 첫 출마해 쉰하나가 되었으니 세월은 유수 같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신정일 후보, 더불어민주당 송대수 후보,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 무소속 김영규 후보와 경합 중인 그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2%대의 최하위 성적을 받았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출마 계기를 묻는 질문에 "한국정치 개혁과 지역정치 발전을 위해 여수박람회 사후활용 방안을 꼭 국회에서 마무리 하고 싶다"라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볼수록 안쓰러운 '무소속의 설움'

선거운동이 없는 이광진 후보가 지나가는 차량에 둘러쌓여 혼자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선거운동이 없는 이광진 후보가 지나가는 차량에 둘러쌓여 혼자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 심명남

관련사진보기


지난 4일 밤 여문지구 유세현장. 로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국민의당 이용주와 무소속 김광진 후보의 선거유세전이 펼쳐졌다. 쩌렁쩌렁 울리는 대형 유세차량을 대동하고 50여 명 운동원이 선거운동을 펼치는 상대 후보와는 달리 그는 달랑 혼자였다. 지나가는 차량에 손을 흔들며 꾸벅꾸벅 인사를 올렸다. 정당 없는 무소속 후보의 설움은 보는 이들의 맘을 안쓰럽게 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제 차가 달리는 움직이는 사무실이다"라면서 "저비용 선거, 깨끗한 선거,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선거를 치르기 위해 사무실도 없고 운동원 없이 혼자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돈 없는 참신한 정치 신인들에게 이광진처럼 선거운동을 해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여수갑 기호6번 무소속 이광진 후보와 나눈 인터뷰다.

- 이번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한국정치의 개혁과 지역정치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 제가 엑스포를 유치한 만큼 지역 현안문제인 여수세계박람회 사후 활용방안을 국회에서 꼭 마무리 짓고 싶은 개인적 의지가 강하다."

- 지지율이 낮다.
"현재 여론조사가 신뢰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여론조사 성적은 좋지 않다. 제가 제일 안 좋은 것 같다."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으르렁 거린다.
"모든 포커스를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실정을 비판하고 포화를 집중 시켜야 하는데 야당끼리 호남을 얻겠다고 분열하고 쟁투를 하고 있는 형세다. 한국정치의 저급한 수준이다.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호남이 니것 내것 하며 호남을 볼모로 삼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호남에서 이겨야 자존심이 서나. 모순이다."

혼탁지수 전국 1위... 화려한 선거운동 안타깝다

여수갑 여수동 로터리에 내걸린 4전5기 이광진 후보 펼침막의 모습
 여수갑 여수동 로터리에 내걸린 4전5기 이광진 후보 펼침막의 모습
ⓒ 심명남

관련사진보기


- 상대후보는 세가 강한데 혼자 조용히 선거운동 하는 이유는.
"이번에 여수갑 선거구가 전국에서 혼탁지수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에 대한 책임은 당사자들이 져야 하는데 아랑곳 않고 저렇게 화려한 선거를 운동을 펼치는 것이 안타깝다. 저라도 솔선수범해 저비용 선거, 깨끗한 선거,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선거를 치르기 위해 혼자 사무실도 없고 운동원 없이 혼자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 그럼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선거를 치르나?
"제 차가 달리는 움직이는 사무실이다."

- 남해-여수 해저터널 공약과 광양만권 행정대통합 광역시 추진을 내걸었다.
"여수, 순천, 광양을 아우르는 행정대통합을 해서 사회 SOC간접 시설을 확충하고 정부보조금을 많이 받아 광양만권 일대를 울산, 광주, 대전처럼 광역시를 만들어서 인구감소를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 각기 특화된 도시도 중요하지만 이대로 가서는 인구가 줄어들어 모든 도시가 힘들어진다. 이제 비효율적인 행정도 통합해 경제적인 콘셉트가 필요하다. 여수상암과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 공사는 동서간 상생교류와 해양관광 발전에 기여할 걸로 본다."

- 문제는 비용이다. 비용은 어떻게.
"5040억 원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공사다. 국비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청와대 대통령까지 설득하겠다."

- 이번 선거가 몇 번째 출마인가?
"국회의원 공직선거는 3번째다. 열린우리당 시절 당내 경선 1번 포함 선거는 5번째 출마다. 31세에 첫 출마해 지금 51세 됐다. 20년 동안 4번 선거를 실패했지만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 꼭 당선되어 여수에서 정말 열정적으로 일해보고 싶다."

- 만약 안 되면 4년 후도 출마하실 건가.
"그렇다. 한국의 정치개혁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열정을 쏟겠다. 일생을 통해서.... 앞으로 선거는 가급적 정당 공천을 받아 제도권에 진입하는 것이 소망이다. 무소속이 너무 힘들다. 외롭고 고단하고 당선 가능성도 적고."

- 들어가고 싶은 정당은 있나.
"이번 선거가 끝나면 여수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물어봐서 시민들이 원하는 정당으로 들어가고 싶다."

- 앞으로 선거운동 각오는.
"이제 6일 남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돈 없는 정치인들은 절대 정치권에 진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빈 몸뚱이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광진처럼 선거운동을 해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다. 그래야 역량 있고 참신한 정치 신인들이 돈이 없어도 국회의원 해보겠다고 꿈을 꿀 것 아닌가. 필승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4.13총선, #여수갑, #이광진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