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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단일화에 최종 합의한 더민주 강래구, 무소속 이대식,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
 야권 후보단일화에 최종 합의한 더민주 강래구, 무소속 이대식,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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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에서 야권 후보단일화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후보와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 무소속 이대식 후보는 5일 오후 1시부터 6일 오전 2시까지 13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후보단일화에 최종 합의했다.

후보단일화를 추진해 온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위한 대전시민 원탁회의(아래 원탁회의)'는 3명의 동구 후보들과 함께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그동안 동구에서의 후보단일화 논의는 '여론조사 방식으로의 단일화'를 합의한 상태에서 '문항'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펴왔다. 더민주 강 후보는 '당명 표기'를, 국민의당 선 후보는 '후보 이름만으로'를 주장하며 맞서왔다.

하지만 강 후보가 '100% 후보 이름' 방식으로 양보하면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진 것.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은 두 개의 여론조사기관을 선정, 유선전화 ARS를 통해 1000명의 응답자가 나올 때까지 조사하기로 했다. 질문 문항은 야권단일후보로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기로 했다.

한때 결렬위기에 몰렸던 대전 동구의 야권후보단일화는 원탁회의의 끈질긴 중재로 결국 결실을 맺게 됐다. 이들은 후보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 까지 여론조사를 마치고 단일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어느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정되더라도 탈락한 후보들은 야권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공동선대위원직을 맡아 선거운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원탁회의 김용우 목사는 "야권단일화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절박한 국민들의 요구가 오늘 극적인 타결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중대한 결단을 내려 준 3명의 후보들에게 감사하고, 오늘을 계기로 야권후보단일화가 들불처럼 번져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후보들은 계속된 회의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은 새벽까지 이어지는 회의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에도 다시 만나 여론조사 기관과 문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으로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대식 후보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박근혜 정권의 독주를 막아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모든 후보들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 저와 민주노총은 야권단일후보가 곧 민중단일후보이며 민주노총의 후보로 생각하고 당선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후보는 "당명을 뺀 여론조사는 정치경력이 짧은 저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야권단일화하라는 동구민의 지상명령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러한 사례가 다른 곳으로 번져나가 더 많은 야권후보단일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는 "국민의당 후보로서 단일화 협상 과정에 많은 부담이 있었다, 이번 협상이 당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며 협상에 임했었다"며 "이제 최종 합의가 된 만큼, 야권후보가 반드시 이겨서 동구에서 새로운 정치의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방식으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던 대전 대덕구 박영순(더민주) 후보와 김창수(국민의당) 후보는 단일화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에서의 이견이 발생하면서 현재는 후보들 간의 결단을 요구하는 논의가 진행 중에 있어 단일화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태그:#야권후보단일화, #대전동구, #강래구, #선병렬, #이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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