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장애인인권단체연합은 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동할 권리가 있다"는 제목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경남장애인인권단체연합은 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동할 권리가 있다"는 제목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동할 권리가 있다."

10개 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경남장애인인권단체연합은 '장애인의날'(4월 20일)을 앞두고 장애인이동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선전·홍보 활동과 집회를 했다.

이들은 '유니버설디자인 사진' '장애인 편의시설 카툰' '장애인 이동권 관련 패널'을 전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권 감수성과 장애인 이동권 관련 퀴즈'를 벌였다.

문숙현 경남장애인인권포럼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이제 장애인은 동정의 개념보다 권리를 말한다"며 "장애인이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왜 굳이 말하느냐. 얼마전 창원시가 '장애인콜택시'를 줄이려고 하다가 반발을 사고 취소했던 적이 있다. 콜택시 감소가 아니라 확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이 행복하게 사는 사회가 되어야 모든 시민이 행복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우리는 어디를 외출하고 싶어도 심지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었다, 우리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부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강은경 경남장애인인권포럼 팀장은 "우리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장애인도 그 다양한 사람의 하나다"며 "아동, 임산부, 노인 할 것 없이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고영석 거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활동가는 "30년간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만, 창문 너머로 세상을 보면서 지냈다"라며 "지금까지 제도는 우리를 사회에서 격리했다고 할 것이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 호소했다.

강정순 경남아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저상버스가 처음이 도입될 때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는 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그 버스를 보니까 장애인보다 비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더 좋은 것 같다"며 "그런데 정류장에 있는 턱 때문에 전동휠체어의 경우 저상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많다"고 말했다.

이 집회에 참여한 한 장애인은 "저상버스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 공무원이 '요금을 올려야 장애인이 쓸데없이 밖으로 다니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그 말을 듣는 순간 기가 찼다, 공무원들이 평소에 슬데없는 곳에 많이 다니니까 장애인들도 그렇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고 말했다.

경남장애인인권단체연합은 "오른손을 쓰는 사람이 왼손을 쓰는 사람의 불편한 점을 모르듯 비장애인에게 사소한 일일지라도 장애인에게는 큰 벽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라며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 밝혔다.

경남장애인인권단체연합은 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동할 권리가 있다"는 제목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경남장애인인권단체연합은 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동할 권리가 있다"는 제목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장애인, #경남장애인인권단체연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