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노총 후보'가 창원시의원 보궐선거에 당선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창원너'(진해 이동·자은·덕산·풍호동)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노동자 출신인 무소속 김태웅(55) 후보가 당선했다.

김 당선인은 새누리당 후보와 일대일로 겨뤄 53.1%를 얻었다. 김 당선인은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경남본부장,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민주노동당 진해시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태웅 창원시의원 당선인(진해).
 김태웅 창원시의원 당선인(진해).
ⓒ 김태웅

관련사진보기

또 그는 진해샘바위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장과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진해운동본부 자문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옛 통합진보당 때 창원시의원을 지낸 그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2명을 뽑았던 당시 선거에서 그는 4위에 그쳤다. 이번 보선에 당선한 그는 재선 의원이 됐다.

이번 보선은 김성일 전 창원시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졌다. 김성일 전 의원은 새 야구장 장소를 진해에서 마산으로 바꾸었던 안상수 창원시장한테 항의하는 뜻으로 계란을 던져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었던 것이다.

김태웅 당선인은 "지역 주민들의 민심이 반영된 선거 결과라 본다"며 "저는 이전에 의정 활동을 한번 했던 경험이 있고 상대 후보는 처음 선거에 출마했다. 선거운동 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이왕이면 경험이 있는 사람이 낫지 않겠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대일 구도 속에, 새누리당 반대 정서가 강했다. 특히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말이 많았는데, 그런 정서가 시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했다.

또 그는 "아무래도 진해구민 입장에서는 김성일 전 의원이 억울하고, 동정 여론도 있었다"며 "계란을 던진 행위는 잘못이지만, 시장이 야구장 위치를 의회 동의도 없이 바꿔버리다 보니 진해구민들의 동정 여론이 있었고, 그것이 이번 선거에 나타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옛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활동을 했던 그는 이번 보선에서는 '색깔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상대 후보가 색깔론을 들고 나올까 싶어 대비를 하고 있었다"며 "막판까지 조심했고 조마조마 했다. 아무래도 국회의원선거가 중심이 되다보니 시의원 보선에는 관심이 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웅 당선인은 '중학교 무상급식 확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 '관내 복지시설 개선과 운영지원 확대', '공공임대주택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임차인 대표자회의 활성화', '재생에너지 지원 조례 제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태웅 당선인은 "창원시의회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많고, 시장도 새누리당이다. 제대로 견제를 해나가도록 할 것이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정서를 파악해 소신있는 의정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경남지역 기초의원 재보궐선거에는 박성도(새누리당·진주다) 진주시의원 당선자는 53.38%, 김종근(더민주·김해라) 김해시의원 당선자는 58.34%, 심경숙(더민주·양산가) 양산시의원 당선자는 50.85%의 득표율을 보였다.


태그:#김태웅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