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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권범(57) 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홍준표 지사의 '직접 사과'를 촉구했다.

박권범 전 국장은 지난 19일 창원서부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었다. 박 전 국장은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과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권범 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9일 오전 창원서부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박권범 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9일 오전 창원서부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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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허위서명에 사용된 주소록(이름, 생년월일, 주소) 일부가 의료기관에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 왔다. 경찰은 주소록 출처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박권범 전 국장은 지난해 12월 명예퇴직했고, 지난 4․13 거창군수 재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가 떨어졌다.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은 지난해 11~12월 사이 벌어졌으며, 이때 박 전 국장은 현직에 있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3월 7일 '사과문'을 경남도청 공보관을 통해 발표했다. 당시 홍 지사의 측근이면서 경남도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허위서명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던 것이다.

박치근(57) 전 경남FC 대표이사와 정아무개 총괄팀장은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기소되었고, 박재기(58)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은 피의자 소환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박재기 전 사장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홍 지사는 경남도 산하기관이 허위서명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도 산하기관 임직원의 일탈"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경남도청 간부 공무원이 허위서명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더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지수 대변인 "홍준표, 당당히 나서라"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5년 4월 24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4회 경남도민체전 개회식장에 참석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5년 4월 24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4회 경남도민체전 개회식장에 참석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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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김지수 대변인은 20일 "홍준표 지사는 도청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서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사과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당당한 경남시대'. 경남도청 건물 현관에 내걸린 문구다. '당당한 경남'을 만들겠다는 도청의 의지가 반영된 문구와 별개로 이 건물 최고 책임자는 그리 당당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7일 세 줄짜리 사과문 내용이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당시 '도 산하기관 임직원의 일탈'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지사의 입장 표명을 이번에는 '도청 고위 간부의 일탈'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것으로 바꿀 것인가?"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사안의 중대성,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 홍준표 지사는 이번에야말로 뒤로 숨지 말고 나서서 '당당하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총선 이후 새누리당 상황에 대해 '소신 있게', '당당하게' 발언했던 홍준표 지사가 유독 경남의 '허위서명' 사건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뭔가 당당하지 못할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허위서명 사건에 있어 도청이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홍준표 지사의 진정성 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경남도민은 도청 건물 뒤에 숨는 도지사가 아닌 '당당한' 홍준표 도지사를 원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그:#주민소환, #홍준표, #허위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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