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9%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연말정산 파동·메르스 사태 때와 같은 기록이다.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면을 낳은 20대 총선 참패 결과로 레임덕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4월 3주 차 정례 조사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11~12일, 총선 직전 이틀) 대비 10%p나 급락해 29%를 기록했다.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10%p 상승해 58%를 기록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전체의 13%였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에서 긍정평가를 앞섰다. 20·30대의 부정평가는 각각 73%, 74%에 육박해 긍정평가를 50%p 이상 크게 앞질렀다. 40대 역시 67%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평가했고 긍정평가한 이는 20%에 불과했다. 50대 응답자의 절반(50%)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평가했다.

지역별로 봤을 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모든 지역에서 앞질렀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에서조차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45%를 기록, 긍정평가(34%)보다 11%p 높았다. 이는 '한국갤럽'이 20대 총선 직전 진행했던 4월 2주 차 조사 결과를 감안할 때 큰 변화다. 당시 조사에선 대구·경북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한 답변이 56%를 기록, 부정평가(32%)보다 24%p나 앞섰다. 불과 1주 만에 평가가 급반전한 셈이다.

부정평가 사유로는 '소통미흡(20%)'이 전주 대비 8%p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20대 총선 참패 이후에도 청와대에서 인적쇄신 등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것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부정평가 사유 2위를 차지한 '경제 정책(15%)'의 뒤를 이은 것은 '독선·독단적(12%)'였다. 이는 전주 대비 6%p 상승한 답변이었다. (관련 기사 : 총선 민의 수용? 하던대로 하겠다는 박 대통령)

새누리당의 지지율 역시 전주 대비 7%p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국갤럽' 정례 조사에서 가장 낮은 기록이다. 또 2015년 연말정산 파동·메르스 사태 때와 달리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하향세가 일치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당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 때와 같은 29%를 기록했지만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0% 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야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4%p 상승한 24%를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8%p 상승한 25%를 기록해 창당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의당 역시 창당 이후 최고치인 7%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한 것이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표본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2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태그:#박근혜, #레임덕, #여론조사, #지지율
댓글2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