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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등이 참석해 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등이 참석해 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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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대화정치를 촉구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6일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20대 국회 담금질에 들어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양평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해 "(국민의당은) 국민들께서 만들어준 제3당이다. 이제는 우리가 보답할 때"라며 "진짜 국민 편, 진짜 국민을 위한 정치로 보답하는 게 정책정당, 수권대안 정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안 대표는 "오늘 박 대통령께서 언론사 국장단을 만났다.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그런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와 대화하고, 국회를 존중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언론사 국장단 간담회를 통해) 민심을 가감없이 듣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총선 민심은 대화하고 협력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민의제일, 민생제일, 그리고 변화제일의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당이 막중한 역사적, 시대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선 여기 계신 의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고, 힘을 모아야 하는데, 오늘 이 워크숍이 그 출발점이 되는 자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아재개그' 여유...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론' 말 아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국민의 편' 외치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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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등이 참석해 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 박수치는 국민의당 당선자들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등이 참석해 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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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등이 참석해 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 안철수 웃고, 박지원 걱정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등이 참석해 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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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민의당의 당선자 워크숍은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총선의 성과물인 당선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을 뿐만 아니라, 당분간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이어가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당 체제와 관련된 설왕설래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첫 만남을 가졌다. 안 대표도 특유의 '아재 개그'를 선보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 박 대통령이 3당(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대표 회담을 하자고, 회담의 정례화도 고려한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래요? 우리(국민의당)만 보자고 그래요?"

- (아니오.) 3당 대표요.
"그러니까. 우리가 (제)3당이잖아(웃음)."

다만, 당 원내대표직과 관련해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론'을 두고 당사자인 박 의원과 유성엽 의원은 시각차를 보여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윤재섭입니다> 인터뷰에서 "당내 분위기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제가 그 짐을 져야겠다"고 말했다. 반면 유 의원은 "추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두 의원은 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 원내대표 추대론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나.
유성엽 : "아직 (당 내부적으로) 그런 논의를 안 해봤다. 나중에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 오늘 오전 라디오 인터뷰와 관련해 한 마디 해달라.
박지원 : "아직 (당내) 의견들을 모르겠다. 좀 더 두고보자. 그런 요구(합의추대)를 하는 분들도 있고, '또 원내대표를 하면 부담이 될 것이다(박 의원은 두 차례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음)'라고 하는 분들도 있고. 어쨌든 당이 잘 되는 그런 방향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다)."

- "의견이 모아지면 짐을 지겠다"고 했는데.
박지원 : "아직 의견을 모으지도 않았는데. 의견이 모아지면 내가 대통령도 하지(웃음)."

"대선 이야기, 당분간 안 해야"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등 당선자들이 참석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화이팅' 외치는 국민의당 당선자들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등 당선자들이 참석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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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외부 인사들을 워크숍을 초청해 의견을 듣기도 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결선투표제, 연합정권 문제를 벌써 이야기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최근 이슈가 되긴 했지만 대통령선거 이야기는 당분간 깊이 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당분간은 어떻게 잘못된 국정운영 체계를 바로잡을 것인가, 잃어버린 길을 찾을 것인가, 그것에 천착해야 한다"라며 "국민을 보고 큰 과제에 천착해서 구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에 평론가로 자주 출연하는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호남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대안으로 안 대표와 국민의당을 선택했다"라며 "(총선에서 드러난) 호남 민심의 핵심은 문 전 대표의 더민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교수는 "더민주는 당의 위기 때마다 통합, 빅텐트를 거론하며 국민의당을 흔들 것"이라며 "국민의당 내부에서 (거기에 휘둘려) '맞다', '또 모이자' 이런 말은 그만하라. 옳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 교수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특수 임무는 국민의당을 짓밟고, 안 대표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김 대표가) 험한 말을 해도 안 대표는 직접 대응하지 말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태그:#국민의당, #안철수, #박지원, #유성엽, #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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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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