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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승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대선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승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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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동북부 5개 주 경선에서 4개 주를 휩쓸며 대승을 거뒀다.

미국 CNN 개표 방송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26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코네티컷, 델라웨어 등 4개 주에서 승리했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로드아일랜드 주를 건지는 데 그치며 완패했다.

이번 승리로 클린턴이 확보한 대의원은 2000명을 훌쩍 넘어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인 2383명에 바짝 다가섰다. 사실상 역전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클린턴의 대선 출마가 확정적이다.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 나선 클린턴은 대선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려는 듯 샌더스가 아닌 공화당을 겨냥했다. 그는 "공화당은 미국을 기회의 나라, 불평등이 없는 나라로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샌더스는 최근 경선에서 7연승을 질주하며 역전을 기대케 했지만, 국무장관과 상원의원을 지내며 탄탄히 인지도를 쌓아온 클린턴의 저력을 넘지 못했다.

클린턴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경선 레이스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샌더스는 이날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남은 경선 일정을 완주하고 7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5개 주 '싹쓸이'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코네티컷,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델라웨어까지 5개 주를 싹쓸이하며 대선 후보에 성큼 다가갔다. 하지만 대의원 과반(1237명)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막말과 기행을 일삼으며 공화당 지도부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로서는 가장 확실하게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경선이 끝나기 전까지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공화당은 대의원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중재 전당대회를 열어 2, 3위 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혹은 제3의 인물을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날 크루즈와 케이식은 서로 유세 지역을 나눠 트럼프의 표심을 깎아내리겠다는 사실상의 '단일화'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의 기세가 워낙 대단해 얼마나 효과가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된 후 연설에서 "내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라고 생각한다"라며 "크루즈와 케이식은 경선을 포기해야 한다. 그들은 나를 앞서나갈 길이 없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태그:#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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