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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대유행을 경고하는 CNN 뉴스 갈무리.
 지카 바이러스 대유행을 경고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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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이 국내에서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관련 실험 추진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보단체들이 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육군 에지우드생화학센터(ECBC)는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탐지 능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JTBC가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실험 추진"이라고 보도하자, 주한 미군과 국방부는 "사실과 다르다"거나 "오역이다", "주한 미군은 국내에 어떠한 바이러스 샘플도 반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3일 경남진보연합은 논평을 내고 "미국은 '지카 바이러스' 서울 실험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주한미군이 용산 미군기지에서 탄저균을 반입, 실험한 데 이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의 실험을 추진한다는 정황이 발견되었다"며 "참으로 가공할 만한 일이다. 인구 천만 명이 거주하는 남의 나라 수도 한복판에서 어떻게 그런 실험을 한다는 발상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시기 우리 정부에 통보 없이 2009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16차례나 탄저균 샘플을 무단 도입했던 전력이 있고, 탄저균 반입이 드러났던 초기에도 "한 번뿐이다"라며 미군이 거짓말을 한 적이 있으며, '현재까지 반입 여부'와 '추진 계획'은 상관이 없다는 점 등을 미뤄본다면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며 "주한미군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실험 추진과 관련한 일체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 밝혔다.

경남진보연합은 "탄저균 사태 당시처럼 미군이 거짓말을 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정부는 통보 없는 무단 반입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미국에 재발 방지를 요구해야 하며, 이미 사실로 드러난 '탄저균 실험'이 여전히 용산 기지에서 지속되고 있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계속 이 땅의 평화를 위협하고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천만 시민의 직접적 안전에 대한 위협까지 거리낌없이 감행하려 한다면, 뒤이어 올 것은 '방위비 전담'이 아니라 '전국민적 철수 요구'가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해 둔다"며 "미군은 지카 바이러스 한국 실험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이 땅의 평화와 민족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지해야 할 것"이라 촉구했다.


태그:#지카 바이러스, #경남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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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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