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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에서 송영길(인천 계양을) 당선자가 김영춘(부산 진구갑) 당선자를 축하해주며 반기고 있다.
▲ 당선 축하해주는 송영길-김영춘 4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에서 송영길(인천 계양을) 당선자가 김영춘(부산 진구갑) 당선자를 축하해주며 반기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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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송영길 국회의원 당선인이 차기 대선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는 양보 안 할 것"이라며 "3자 구도로 치러진다고 봤을 때, 결론은 호남에서 나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야권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더민주 후보로 나뉘게 될 경우 호남의 지지여부에 따라 본선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당선인은 지난 12일 광주에서 진행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의 이니셔티브(주도권)를 가진 당 대표가 필요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의 '호남 경쟁력'을 강조한 것이다. 송 당선인은 전남 고흥 태생에 대표적인 '86세대'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재선에 실패했지만, 이번 인천 계양을 총선에서 당선되며 4선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송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문재인 배제론'에 분명히 반대한다"라며 "하지만 문 전 대표가 다시 무난하게 대선 후보가 되는 모습으로 승리하기 어렵다,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호출하고, 경쟁을 통해 뭔가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역단체장이 임기 중 대선에 출마하는 문제에 "이들은 초선도 아니고 임기가 임박한 시기에 대선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나설 수 있는 당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김종인 대표도 대선에 나서면 재밌는 그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 당선인은 "이번 당 대표는 공천권도 없고, 대선에도 나설 수 없다(당권-대권 분리)"라며 "오로지 정권교체에 기여하기 위해 출마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86세대' 우상호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 된 것과 관련해 "과거 정동영, 천정배 의원이 각각 열린우리당 당 대표, 원내대표를 했을 때가 지금 우리보다 어렸을 때"라며 "책임 있는 역할을 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송 당선인은 또 "당 대표가 되면 통일 문제에 강한 메시지를 던질 생각"이라며 "야당이 통일 문제에 주도권을 잃으면서 '북한 궤멸론'이나 '개성공단 폐쇄 불가피론' 같은 말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경과 모스크바를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푸틴 대통령을 만나겠다, 이들을 통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할 생각"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에 동의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려면 주변국과 공조를 통해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 당선인은 인천시장 재선 실패 이후 중국에서 약 1년 동안 유학을 다녀왔다.

한편, 송 당선인은 이날 광주에서 당선자 워크숍을 마친 이후 전국 지역을 돌며 본격적인 당권 도전 행보에 나선다. 다음 주에는 부산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고, 문재인 전 대표와 양산 자택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태그:#송영길, #안철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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