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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행진
▲ 반대집회 도보행진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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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민들이 단단히 화났다.

지난 11일 오전 장동 전국산업 폐기물매립장 설치반대를 주장하는 300여 명의 주민들이 대규모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사업신청지 인근 지역 주민 외에도 석남동지역발전협의회, 소음대책위원회, 아파트연합회 등 많은 단체들이 참가했다.

구호제창
▲ 반대집회 구호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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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산업폐기물매립장설치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정진국)가 주관한 이날 집회는 장2통 마을회관에 집결, 꽃상여와 트랙터 10여 대를 앞세우고 (주)대양영농 앞 삼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투쟁의지를 내보였다.

(주)대양영농 앞 삼거리에서 이어진 반대집회에서는 서산시의회 의원들까지 나서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임설빈 부의장은 "서산시의회와 서산시도 반대인 만큼, 사업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사업신청을 철회해야한다"면서 "서산시의회도 주민들의 투쟁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보희 시의원도 "지난 2월 사업을 철회했다가 다시 신청하는 행태는 지역주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다, 사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청와대에 가서 시위를 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사업자는 국가 지원금도 위장 전입 등을 통해 편취했던 부도덕한 인물로 타지인이 서산시를 폐기물 공포에 휩싸이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보행진
▲ 반대집회 도보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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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순 시의원은 "바쁜 농번기에 그것도 고령의 어르신들이 집회에 나선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다"라며 "깨끗한 우리 서산을 지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주민들은 화형식 장소로 이동하던 도중 (주)대양영농 정문 앞에서 10여 분간 구호를 외치며 사업철회를 압박했다.

구호제창
▲ 반대집회 구호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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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국 위원장은 "사업신청지역 인근에 초등학교와 아파트가 있고, 수천 명이 거주하는 공군 부대가 있, 아무리 생각해도 적합한 곳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전국의 산업폐기물을 이곳에 묻는다는 것은 서산시민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일이다"라고 절대 불가를 재차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인근 간월도와 부남호는 충남도와 서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철새 도래지로 관리하고 있는데 이곳도 황폐화 될 수밖에 없다"라며 "서산시민들이 단결해 사업을 철회시키고,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옥토를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물려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화형식
▲ 반대집회 화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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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산업폐기물매립장설치반대투쟁위원회는 최근 집회신고 내용을 변경해 지난 11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29일간 시청 앞 시민공원, 오산초 앞 공터, 대영영농조합 앞 공터 등 3곳에 집회신청을 한 상태로 향후 지속적인 반대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폐기물매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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