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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한국의 비전 이사장 맡은 정의화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한국의 비전' 창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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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한국의 비전 이사장 맡은 정의화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한국의 비전' 창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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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이 싱크탱크를 설립하는 등 퇴임 후에도 정치활동을 이어감에 따라 최근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내년 대선을 위해서가 아니"라며 "대한민국을 발전 시키는 일에 힘을 보태려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 의장은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 창립식에서 "오늘 한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진 멋지게 나오고 대서특필 해준 것에는 감사하지만 왜곡된 부분이 너무 많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의 말을 빌려 정 의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 상임고문은 "지난 2월 정 의장과 따로 오찬을 했는데 정 의장이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라며 "당혹스러워서 특별한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는 "정 의장이 '꿈이 있다'고 얘기해 '대통령 되겠다'는 꿈으로 알아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러한 보도에 "내 진정성을 알아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20년 동안 묵묵히 기다리고, 가고자 하는 길을 갈 것"이라며 "세월이 지나면 진정성을 인정 받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형준 "개혁 보수 대변할 정치세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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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한국의 비전 이사장 맡은 정의화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한국의 비전' 창립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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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은 일축하면서도 '새로운 정치 세력화'와 개헌을 포함한 '정치 개혁'에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 우리 정치는 진영논리에 따라 극단으로 갈라지고, 속에서부터 썩어간다"며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대통령 5년 단임제도 역사적 사명을 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선에선 모든 후보들이 가능한 취임 1년 뒤 이원집정부제 즉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할 것을 공약하고 정당들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새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 의장의 구상은 이어진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의 기조연설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박 사무총장은 '새한국의 비전'의 원장을 맡아 정 의장과 정치행보를 함께 할 예정이어서 그 발언의 무게가 실린다.

박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를 언급하며 "새누리당은 '영남 강경 보수'의 틀에 스스로를 가두어 놓고 말았다, 지금 중도 보수 또는 개혁 보수를 대변할 정치세력이 마땅치 않다"라며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가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지금 후배들이 나라를 잘 이끌고 갈 것으로 판단되면 조언하는 수준에 남아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창당) 결단 할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 국회의장 퇴임 회견에서는 "중도세력의 빅 텐트를 펼치겠다"라며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한편, 이날 창립식에는 정 의장의 출신 정당인 새누리당 소속 인사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면 야권에서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이석현 국회부의장, 원혜영, 김성곤, 진영, 유성엽, 장병완, 김동철 의원 등 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에 이름을 올린 여권 인사들도 비박계, 친이계가 대다수였다. 자문위원에는 김용태, 정두언, 정병국, 신의진, 문정림, 박윤옥 새누리당 의원과 탈당한 권은희, 류성걸, 조해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