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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비밀'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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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비밀'은 위험하다

[두번째 이야기] 가습기 살균제

16.05.29 09:59l최종 업데이트 16.05.31 14:57l

일과건강(safe_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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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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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위험하다 _ 두번째 이야기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근본적으로 생명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기업과 그런 기업을 관리 감독하지 않고 옹호한 무능한 정부의 합작품이다"
2000년~2011년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은 453만개가 판매되었고 옥시레킷벤키저는 5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이 가습기 살균제 20여개 제품을 연간 60만개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방의 세월호라 불리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2011년 사건이 알려진 뒤 조사되고 접수된 전체 피해 규모는 1,848명으로 그 중 사망자는 266명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900만~1000만명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20만~230명이 고농도로 노출되거나 건강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나,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검찰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전체 피해자의 80%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옥시레킷벤기커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불매운동 이후 제습제 53%, 표백제 38% 등 매출이 감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우리는 궁금하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우리 사회는 진짜 달라질 수 있을 것인가? 안전해 질 것인가?

가습기 살균제에서 문제가 된 성분은 PHMG다. 옥시 영국본사는 우리나라에서만 이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은 화학물질을 소비자 제품에 사용하려면 사전에 안전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그와 같은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제도적으로 판매할 수 없는 제품이 우리나라에서는 무방비로 허용된 것이다. 옥시는 이를 악용하ㅐㅆ고, 우리는 제어할 법제도적 장치가 없었다.

현재 국내에는 어림잡아 4만 3천여 종의 화학물질이 통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정부가 등록 대상으로 지정해 위해성 여부를 평가하는 물질은 510종에 불과하다. 전체 화학물질 중 5%에 미치지 않는다. 정부는 점차 물질을 확대할 것으로 발표했지만, 결코 안전할 수 없다. 고독성 화학물질로 알려진 벤젠의 경우, 우리나라는 농도 85%이상만 유독물질로 지정한 것에 반해, 유럽연합은 농도 0.1%면 사용과 출시를 금지하고, 장난감은 농도 0.0005%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 자체가 허술한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서 보여지듯, 화학물질에 대한 알권리는 생존에 대한 문제다. 우리가 죽음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이유는, 아무도 위험하다고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좀 더 안전해지기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광고했다. 생명에 손상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기업과 정부, 학자들은 이윤을 위해 입을 다물었다.

우리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근본적으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환경회의와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국민선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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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일과건강 웹진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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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화학물질알권리, #비밀은위험하다, #가습기살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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