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 경상북도

관련사진보기


동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을 앞두고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가 오는 24일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부산 정치권을 향해 손을 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0일 경북도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용역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비전문가인 정치인들이 신공항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불행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치권은 신공항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는 "자치 현장의 바닥에서 20년을 보낸 도지사로서 국론이 분열되고 국가백년 대계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최근 특정지역 특정 인사들이 노골적으로 신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분열과 갈등으로 몰고 갈 뿐"이라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이어 "신공항 입지는 원칙과 공정한 절차에 입각해 선정되어야 한다"며 정치공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원칙을 저버리는 정치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5개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에서 합의 한 대로 정부를 믿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정치인들이 후보지를 방문하고 정부를 압박하는 등 정치쟁점화 하는 데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보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9일 부산 가덕도를 찾아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대로 용역이 진행된다면 부산시민이 바라는 대로 될 것"이라며 부산 유치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가덕도 신공항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한 데 이어 밀양으로 결정될 경우 불복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또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9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면담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부산지역 정치권이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자 대구경북에서 가만히 앉아 당하고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이 때문에 김 지사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이다.

한편 대구시도 보도자료를 내 가덕도와 인접한 부산 신항만이 준공 이후 최대 49mm의 침하가 발생했고 컨테이너 야적장은 침하관리가 어려울 정도라며 가덕도 후보지가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또 거가대교 침매터널은 연약지반에 유리한 공법으로 시공되어 항만이나 공항의 지지력 설계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적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덕도가 신공항 입지로서는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태그:#김관용, #동남권 신공항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