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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보상촉구와 방북승인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보상촉구와 방북승인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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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보상촉구와 방북승인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보상촉구와 방북승인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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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로 320억 원의 피해를 봤다. 사실상 32억 원 무이자 대출이 정부 지원의 전부다. 경협보험금이 70억 원이지만 이건 우리가 낸 보험료다. 정부는 우리 회사의 피해액을 160억 원이라고 산정 했는데, 양심이 있다면 이 돈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가 방북 허용과 개성공단 기업인·근로자·협력업체에 대한 보상 촉구를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정문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서 광통신 부품업체 (주)제시콤앤의 이현창 상무는 "2013년 봄에 개성공단이 중 30억 원의 피해를 봤지만 보상이 전혀 없었다"며 이렇게 토로했다.

지난 3월 16일 비대위가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정당보상'을 촉구하는 '개성공단 평화대행진'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개성공단 지원대책이 나온 뒤에 장외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보상촉구와 방북승인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보상촉구와 방북승인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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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측은 "정부의 대북정책에 따라 개성공단이 폐쇄됐음에도 그에 대한 정부 대책은 '지원' 개념에 따른 '무이자 대출' 중심이어서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한실업의 윤석분 대표도 "업체 인수에 18억 원, 장비 구입비 8억 원 등 30억 원을 투입했는데 정부 지원액은 4억 원 정도"라며 "무이자 대출 받아서 다른 이자 갚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상식을 지키세요"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보상촉구와 방북승인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보상촉구와 방북승인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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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섭(65) 비대위원장은 "정부에 의해 피해가 발생했으니 정부가 보상해야 하는 것인데, 정부는 예산 범위내에서 무이자 담보 대출뿐이다. 대한민국은 법도 상식도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은 우리가 보상을 다 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우리 피해의 1/3도 안 된다"고 성토했다.

정 위원장 이어 "우리는 수십 년간 경쟁을 뚫고 살아온 기업인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저는 나이도 들었고 어찌어찌 살겠지만, 대한민국이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 중에 "정부는 상식을 지키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 200여 명은 연사들의 발언 중간중간 '개성공단 살리는 특별법을 제정하라', '개성 방북 허용, 실질 피해 보상', '우리 재산 썩어간다'는 플래카드와 '대출지원이 피해보상이냐, 실질 피해 보상하라', '정부에 의한 피해, 정부가 책임져라'는 손팻말을 흔들었다. '북한 핵·미사일 실험 중단하라'는 문구도 있었다.

비대위 측은 집회를 마친 뒤 "장비와 물자가 완전히 훼손되기 전에 최대한 가져오기 위해 7월 4일 방북하겠다"며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냈으나, 통일부는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엔의 대북제재가 진행 중이고 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남측 자산의 청산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8일에도 비대위의 방북을 불허한 바 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보상촉구와 방북승인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보상촉구와 방북승인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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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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