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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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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새누리당 의원(5선, 경남 창원 마산합포)은 3일 "계파라는 구속에서 벗어나겠다"라며 오는 8월 9일 치러지는 당 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세월호 참사 수습을 총괄한 대표적인 '친박' 인사다. 이 의원의 당권 도전 선언은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엄한 회초리를 맞은 지 벌써 70여 일이 지났지만 새누리당은 아직도 국민들로부터 불신과 냉소를 받고 있다"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계파싸움, 공천갈등, 정책부진에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리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이) 계파타령이나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온몸이 썩어가는 중병이 걸렸음에도 치료할 생각조차 포기한 중환자 같은 모습"이라고 당의 현재 상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혁신과 통합을 위해 사심 없이 헌신해야 한다. 화합과 협치로 정국을 이끌어 갈 합리성과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총선 과정에서 계파 이익을 챙기면서 총선 패배 원인을 제공했던 분들이나, 앞으로 당의 통합을 이루는데 문제를 제기하는 인사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당 운영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순간 이순신 장군의 헌신과 애국, 그리고 희생정신을 생각한다. 단 12척의 배로 130척이 넘는 거대 왜군 함대를 물리친 그의 용기와 승리는 바로 자신을 버린 헌신과 희생정신에서 나왔다"라며 "당 대표의 첫 과제는 무신불립(사람에게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로 선출되면 첫 번째 할 일은 현역의원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서로 믿음을 갖게 하는 일이다. 무너진 국민의 신뢰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라며 "무신불립의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섬기겠다. 당원동지들의 기대에 철저히 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혁신위에서 추진 중인 지도부 개편방안에 "당 대표, 최고위원 분리 선출을 합의했으면 어떤 계파 이익을 위해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원래 합의했던 내용들은 앞에 우리가 겪어왔던 집단지도체제의 문제점, 한계, 이런 데 대한 반성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서 마련된 합의안이기 때문에 유지되는 것이 옳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을 '친박계' 후보로 분류하는 것에 "제가 당 대표가 되는 순간부터는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고 믿고 그렇게 해 나갈 것이다"라며 "전당대회 앞에 이렇게 계파의 프레임에 가두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친박계 후보 사이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내년 정권 재창출을 누가 잘해낼 수 있느냐를 갖고 논의해야지 계파적 시각에서 단일화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융합의 용광로가 돼서 당 대통합을 이루고 정권 창출을 만들어낼 적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 3선의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 혁신위원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것은 강 의원이 처음이다.

강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참패의 원인을 가슴에 새기고 반성해야 한다. 지도체제의 구조적 문제와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난맥상을 바로잡고, 당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태그:#이주영, #당대표, #새누리당, #박근혜, #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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