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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 수원 팔달문 시장 노래교실을 찾아 온 이동준씨가 노래를 하고 있다
▲ 이동준 가수로 수원 팔달문 시장 노래교실을 찾아 온 이동준씨가 노래를 하고 있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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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이동준씨라고 아세요?
"예, 영화배우 이동준씨요?"
"아뇨, 가수 이동준씨요."
"이동준씨가 무슨 가수예요. 영화배우 겸 탤런트죠."
"아녜요, '누나야'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예요."

지나는 사람을 붙들고 노래교실 송계순 회장이 말을 건다. '진짜 사나이'라는 이동준씨가 수원 팔달문시장 노래교실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화를 했다고 한다.

팔달문시장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노래교실은 파랑새 사회봉사회 협동조합(조합장 이금희)에서 운영하고 있다. 노래교실(강사 은영아)은 회원이 150여 명이며 그 중 100명 정도가 참석하여 신바람 나는 노래를 부르고는 한다.

시장 노래교실을 찾아 온 이동준씨가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사인 시장 노래교실을 찾아 온 이동준씨가 사인을 해주고 있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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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국가대표 체육인에서 영화배우와 탤런트로 변신해 활동하고 있는 이동준씨가 찾아온다고 한다. 이동준씨는 왜 시장에 있는 문화센터를 찾아온 것일까? 요즈음 대세라고 하는 이동준씨는 대한민국 누님들을 위해 태어났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그 정도로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이다.
 
"반가워요!"
"정말 남자답게 잘 생기셨어요."
"사인 한 장만 해주세요."

온통 난리들이다. 이동준씨가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팔달문시장 3층 연습실에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온통 북새통이다.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라도 남기려는 여인들이 휴대폰을 꺼내 서로 교환해가면서 사진들을 찍어댄다. 이동준씨는 4일 오후 2시 30분 경 팔달문시장 노래교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동준씨가 온다는 소식에 150명 정도의 주부들이 모였다
▲ 노래교실 이동준씨가 온다는 소식에 150명 정도의 주부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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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팔달문화교실 노래교실에 100여 명의 주부들이 모이지만, 이동준씨가 온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40여명이나 더 많은 주부들이 노래교실을 찾았다고 한다. 노래교실 안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이동준씨 정말 잘 생겼네. 남자답게 생겼잖아. 우리도 사진 한 장 같이 찍자고 하자."

노래보다 이동준씨와 사진 한 장을 함께 찍기 위해 온통 난리다. '염불에는 뜻이 없고 잿밥에는 맘이 있다'더니 딱 그런 경우이다. 이동준씨는 그렇게 모여드는 주부들을 귀찮다 하지 않고 일일이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내미는 종이에 사인을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이종준씨와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 기념촬영 많은 사람들이 이종준씨와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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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이자 영회배우 이동준, 이제 가수까지

이동준씨는 탤런트이자 영화배우이다. 액션배우로 유명한 이동준씨는 1986년 영화 '불이라 불리운 여인'으로 데뷔했다. 그동안 국가대표 체육인으로 이름을 떨친 이동준씨는 1983년 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1984년 아시아대회 금메달, 1985년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체육인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1989년에는 제27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 신인상을 수상하더니 2008년에는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모범연예인상을 수상하고, 2011년 12월 제19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드라마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영화와 TV드라마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던 이동준씨는 2015년 선행천사 세계나눔대상 홍보대사로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동준씨가 노래교실에 입장하자 주부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하고 있다
▲ 환영 이동준씨가 노래교실에 입장하자 주부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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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TV 등에 자주 모습을 보이더니 급기야는 '누나야'라는 노래로 가수 데뷔를 했다. 한마디로 전천후 연예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인기연예인인 이동준씨가 팔달문시장 노래교실을 찾아온 것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아줌마들은 후끈 달아올랐다. 잘 생긴 전천후 연예인이 시장 노래교실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너무 좋아요. 그동안 노래강사인 은영아 선생님이 가르치신 것도 즐겁고 좋았는데 오늘 이렇게 유명한 연예인을 만나게 될지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그야말로 오늘 계 탄 것이죠. 시장 노래교실에서 유명 연예인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니 오늘 자랑거리 하나 생겼어요."

노래교실을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열심히 노래를 불렀을 뿐인데 유명한 연예인과 사진까지 함께 찍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는 한 주부는 앞으로 노래를 열심히 불러 시민노래자랑이라도 나가보아야겠다면서 크게 웃는다.

노래는 부르지 않고 촬영하기에 바쁜 노래교실 주부들
▲ 촬영 노래는 부르지 않고 촬영하기에 바쁜 노래교실 주부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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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팔달문시장 노래교실을 찾은 이동준씨는 주부들과 자신의 노래인 '누나야'를 함께 부르면서 한 시간 정도 노래를 가르치기도 했다.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던 한 주부는 급기야 흥을 참지 못해 벌떡 일어서더니 춤까지 추어가면서 노래를 한다.

유명연예인 한 사람이 많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은 실로 대단하다. 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노래교실 주부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것이 꽤나 신명나게 노래를 했는가 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티스토리 블로그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동준, #팔달문시장, #노래교실, #가수, #누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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