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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환노위 배정 기자회견을 마친 윤종오 의원이 미방위 배정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이야기 하고 있다. 윤종오 의원은 환노위 재배정을 요구했지만 결국 미방위 배정을 받았다. 이에 윤 의원은 미방위에서 언론개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환노위 배정 기자회견을 마친 윤종오 의원이 미방위 배정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이야기 하고 있다. 윤종오 의원은 환노위 재배정을 요구했지만 결국 미방위 배정을 받았다. 이에 윤 의원은 미방위에서 언론개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윤종오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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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아래 미방위) 윤종오(무소속, 울산 북구) 의원이 11일,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정부로부터 지난친 특혜를 받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본격적인 미방위 상임위 활동을 시작한 윤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종편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해 제출받은 후 이를 토대로 종편 특혜를 따지고 나섰다.

현장 노동자 출신인 윤종오 의원은 자신의 요구와 달리 미방위에 배정되자 미방위 첫 회의를 보이콧했다. 이후 환경노동위원회 배정을 요구하면서 국회의장과 야당의 동의를 이끌어 냈지만 결국 새누리당의 반대로 환노위 배정이 불발된 바 있다.

이에 윤 의원은 유감과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미방위에 가도 변함없는 노동자 국회의원이다"라며 "언론개혁과 탈핵정책에도 매진해 종편부터 공영방송까지 시민들의 제대로 된 눈과 귀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종편 특혜 지적은 그 신호탄으로 보인다.

윤종오 의원 "종편 흑자나는데 왜 징수율은 그대로냐"

윤종오 의원은 11일 "2011년 종편 출범 이후로 처음 종편 4사가 납부하게 될 방송통신발전기금(아래 방발기금) 분담금은 총 14억 원 수준으로, 분담금이 다른 지상파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면서 "광고매출 622억 원을 올린 MBN이 136억 원을 판매한 울산MBC보다 약 4.6배나 더 높은 광고수익을 올리고도 방발기금은 비슷한 수준인 3억 원 가량을 납부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종오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00억 원 대 방송광고 매출을 올린 JTBC는 불과 6억 원, MBN은 3억 1천만원, TV조선과 채널A도 각각 2억 6천만원과 2억 4천만원의 분담금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방발기금 분담금은 전년도 방송광고매출액에 방통위가 결정하는 징수율을 곱해 산정된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6월 27일 행정예고를 통해 36개 지상파 방송사업자 중 18개 사업자의 징수율을 최대 2배까지 상향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절반이 징수부담을 두 배 더 지게 됐다. 하지만 종편은 분담금 인상을 피해갔다.

윤 의원은 "종편의 낮은 분담금 원인은 낮은 징수율에 있다"면서 "방통위는 '종편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신생매체임을 고려하고, 콘텐츠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한다'는 이유로 징수율을 0.5%로 결정했고, 그나마 지난해에는 납부를 유예해 주기까지 해 종편 특혜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상기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출범 초기 적자였던 종편4사 중 채널A와 TV조선은 당기순이익 기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JTBC와 MBN 역시 적자폭이 크게 주는 등 최근에는 경영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매출액은 2014년 대비 2015년 최저 19.6%(MBN)에서 최고 50.8%(JTBC)로 크게 늘었고 광고매출액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BS, MBC, SBS와 같은 중앙방송사의 평균 징수율은 3.25%,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방송사의 평균 징수율도 1.96%에 달하며 라디오 사업자도 0.59%의 징수율을 적용받는다"면서 "이에 비해 종편의 0.5% 부담률은 특혜"라고 지적했다.

윤종오 의원은 "특혜를 통해 태어난 종합편성채널들이 출범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통위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다"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방송 등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방발기금 징수율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4·13 총선일을 몇 일 앞둔 지난 4월 9일과 10일 TV조선은 "검찰에 압수수색 당한 울산 북구 윤종오 후보는 옛 통합진보당 출신인데 바로 옆 울산 동구에도 통진당 출신 김종훈 후보가 출마했다, 두 후보 모두 통진당 출신임을 알리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보도하는 등 색깔론을 폈다. 이에 당시 윤종오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종편 TV조선을 언론중재위원회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태그:#윤종오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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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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