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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으로 '비박 단일화'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병국 의원으로 비박계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발표한 후 포옹하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대체 : 29일 오후 3시 55분]

"정병국 의원과 저 김용태의 단일후보 조사가 끝났다.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 전당대회의 혁신단일후보는 정병국 의원이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29일, 정병국(5선, 경기여주양평) 의원이 김용태 의원과의 단일화 결과, 최종 경선 후보로 결정됐다. 두 의원은 오후 3시 10분께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아 이같은 결론을 함께 발표했다.

웃는 얼굴로 먼저 발언대에 선 김 의원은 "패배에 조금도 가슴 아프지 않다"면서 "혁신 단일후보를 만든 게 너무 기쁘다, 새누리당에 지금부터 혁신의 바람이 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병국 의원에 대한 지지를 약속하면서 "정병국호에 묵묵히 백의종군해서 노를 저어 정권 재창출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정 의원은 단일화 소감을 전하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영광의 대표가 아닌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하는 속죄의 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전 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힘을 모아준 김용태 의원께 감사드린다, 혁신의 승리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이룬 정병국 "승리로 반드시 보답", 친박계 "끝까지 완주할 것"

단일화 결정 방식은 28일 오후부터 29일 낮 12시까지 당 지지층 70%, 일반 국민 30%를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 조사 결과를 따랐다. 두 의원의 단일화에 따라 새누리당 당권 도전자는 정병국 의원을 포함해 이주영(5선, 경남 창원마산합포구), 한선교(4선, 경기 용인병), 주호영(4선, 대구 수성을), 이정현(3선, 전남 순천) 의원 등 5인으로 좁혀졌다.

한편, 비박계 후보가 압축됨에 따라 친박계 당권 주자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이주영·한선교·이정현 등 친박계 출마자들은 후보 등록 당일까지 완주 의사를 꺾지 않았다.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선교 의원은 비박계 단일화에 대해 "외부 압력 없이 자연스럽게 단일화하는 게 맞다"면서 "범친박은 (단일화 같은) 그런 일은 없을 거다"라고 못박았다.

이정현 의원도 당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단일화에 관심 없다"면서 "새누리당을 살리는 것, 그것만이 제 관심사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도 이날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출정식을 갖고 "계파 속의 단일화 같은 교통 정리는 옳지 않다"며 "직접 심판받는 자세로 경선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단일화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이 의원의 비판에 "계파를 형성한 적이 없고, 계파가 있다면 그 쪽(친박계)이 계파다"라고 맞섰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에도 "이번 단일화는 계파적 단일화가 아니라 혁신 세력의 연합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무계파를 자처하는 주호영 의원은 "원칙적으로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선거 상황에 따라 단일화 합의에 응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클린선거공약식에 참석한 주 의원은 "특정 계파가 특정인을 지원해 당권을 잡으려는 상황이 오면 그 상황에 따라 여러 선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김용태, #정병국, #새누리당,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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