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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행에 의해 성노예로 끌려가 원통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과제를 되새기고, 인권과 자주, 평화의 결의를 다진다."

"지난 시대의 역사적 상흔을 씻어내고 참다운 화해와 연대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8·15 광복절 71돌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행사가 경남 창원과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경남지역 시민·여성·문화예술단체들은 '추모문화제'와 '해원상생한마당'을 연다.

추모문화제, 9일 저녁 마산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오는 9일 오후 7시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제1회 경상남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기념 및 희생자 추모문화제"를 연다.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오는 9일 오후 7시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제1회 경상남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기념 및 희생자 추모문화제"를 연다.
ⓒ 마창진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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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경상남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기념 및 일본군위안부 희생자 추모문화제"가 오는 9일 오후 7시,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과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지키기시민모임', 창원민예총,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여성연대,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단체와 정당이 공동으로 마련한다.

지난해 8월, 마산 오동동화거리에는 시민 성금 등이 모여 '소녀상'이 '인권자주평화다짐비'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다. 경남도(의회)는 지난해 조례를 제정해 8월 14일을 '경상남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다.

마창진시민모임 등 단체들은 "시민들이 함께하여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다시 한번 상기하고 그 올바른 해결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또 "현 정부는 피해당사자들과 시민들의 의사와 염원을 묵살하고 굴욕적, 기만적 '12·28 한·일합의'의 일방적 강행을 밀어붙이면서 기어이 피해당사자들이 거부하는 '화해와 치유재단'을 설립하여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과 인권을 또 한 번 짓밟았다"고 했다.

이날 추모문화제에서는 창원민예총이 '진혼무'를 추고, 조은길 시인이 '추모시'를 낭독하며, 가수 박영운이 추모곡을 부른다. 그리고 여성과 청년, 장애인들이 '우리의 약속'을 다짐하는 시간도 갖는다.

해원상생 한마당, 13일 저녁 영도대교 아래

부산민예총 등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위안부해원상생한마당 추진본부'는 오는 13일 오후 부산 중구 영도대교 아래 유라리광장에서 행사를 연다.
 부산민예총 등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위안부해원상생한마당 추진본부'는 오는 13일 오후 부산 중구 영도대교 아래 유라리광장에서 행사를 연다.
ⓒ 부산민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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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평화와 새로운 연대를 위한 일본군위안부 해원상생 한마당" 행사가 오는 13일 오후 6시 영도대교 아래 유라리광장 친수공간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전국의 민족예술인들이 1993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부산민예총 등 단체들이 '일본군위안부 해원상생한마당 추진본부'를 구성해 마련한다.

추진본부는 "지난 7월 10일, 피해자인 한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생존 피해자는 40명뿐이다"며 "아픈 역사의 증거를 보여주신 그 분들이 우리 곁을 떠나기 전에 과거사로 묻혀 있는 억울한 죽음을 천도하고, 살아있는 이를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들의 피와 눈물을 싣고 떠났던 연락선이 닿았던 연안 부두 한 켠에서 새로이 터를 벌임으로써 일본군위안부 해원상생 한마당의 진중함을 더욱 깊이 새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행사를 통해 조선인 전쟁 위안부 문제가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두의 문제이고, 과거사가 아닌 오늘날에도 시퍼렇게 살아있는 민족의 통한이며, 일제강점기 온갖 만행의 문화적 규명과 함께 일본정부가 진심으로 사죄하고 보상하도록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태그:#일본군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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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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