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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외친다. 진정한 사죄를!
세계가 요구한다. 정의로운 해결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이 이같은 구호를 내걸고, 오는 14일 오전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옆 '정의비' 앞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기념행사 제목은 "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제1회 경남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71주년 광복절 맞이 통영행동"이다.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면서 '경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이다.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는,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 증언했던 '1991년 8월 14일'을 기려 이날을 기림일로 결의해 선포했다.

또 경남도의회는 2015년 7월 30일 열린 제328회 정례회에서 '경상남도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조례'를 제정했고, 이 조례에는 '8월 14일'을 '경상남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명시해 놓았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기림일을 맞아 청소년·시민과 함께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날 '통영행동' 행사에는 충렬여고(역사모), 통영고(정의호), 통영여고(AYA), 옥포고 동아리모임 학생들이 참여한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오는 14일 오전 통영 남망산 정의비 앞에서 "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제1회 경남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71주년 광복절 맞이 통영행동" 행사를 연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오는 14일 오전 통영 남망산 정의비 앞에서 "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제1회 경남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71주년 광복절 맞이 통영행동" 행사를 연다.
ⓒ 송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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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에서는 김정희씨가 살풀이를 추고, 송도자 대표가 기념사를 하며, 학생들이 '추모글'과 '기억쪽지'를 낭독한다.

이어 참가자들은 "12·28 위안부 합의는 무효다"는 제목으로 청소년들이 '바위처럼' 몸짓을 선보이고, 성명서를 발표한다. 또 '평화의 띠 돌이'라는 제목으로, 참가자들이 평화의 띠를 잡고 정의비를 돌며 아리랑을 부른다.

거리행진도 벌인다. 참가자들은 '평화의 띠'를 잡고 손팻말을 들고 강구안문화마당까지 거리행진한다. 또 참가자들은 거리에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와 정의로운 해결 촉구 서명운동'을 벌인다.

통영에는 현재 경남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생존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가 살고 있다. 송도자 대표는 "김복득 할머니는 올해 99세다"며 "할머니께서는 병상에 누워서도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역사정의를 바로 잡지 못한 아픔이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에게 고스란히 절절한 고통으로 자리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난 곳, 이곳 통영에서 우리는 이 무거운 역사적, 정치적 책임을 가슴에 안고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기리고 이어받고자 세계와 함께 연대, 행동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태그:#일본군위안부, #정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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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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