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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 이정현 당대표 등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를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 이정현 당대표 등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를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춘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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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이정현 새누리당 당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초청한 청와대 오찬 회동 메뉴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식 연회가 아닌 식비를 대통령이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16일 국회 예결산위원회 2016년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질의에서 "국민 혈세로 지급되고 있는 청와대의 소모성 경비에 대해 앞으로 국회 통제를 받도록 해야 한다"라며 "국민에게는 고통분담을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한끼 식사로 혈세를 펑펑 쓰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고 국민화합에도 도움이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대통령 초청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오찬에서 초고가의 식재료인 송로버섯과 캐비어 등을 내놓았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에서 포획이 금지된 상어의 지느러미(샥스핀) 요리까지 나왔다.(관련기사 : 송로버섯에 가려진 '끔찍한' 메뉴가 있었다) 서민들이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부담을 호소하고 있던 상황에서 부적절한 메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미국 백악관은 공식 연회가 아닌 모든 밥값과 소모품 비용, 세탁비, 심지어 백악관 손님에게 접대하는 음료수는 물론 퍼스트레이디의 생일파티 비용과 머리손질 비용까지 대통령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라며 "반면, 청와대는 트레이너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채용하고 1억 원 상당의 운동기구를 사는 등 혈세 낭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의회가 백악관 예산을 편성하고 감시와 통제를 하고 있는데, 우리 국회는 청와대 예산을 들여다보기도 어렵다"라며 "헌법상 예산 편성권은 정부에 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청와대 예산은 별도로 심사해 공식적으로 정해진 지출 외에 개인 소모성 경비 예산은 모두 대통령 개인 부담하도록 하고 결산심사 때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태그:#송로버섯, #샥스핀, #박근혜, #이정현,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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