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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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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치열하게 울어대던 매미의 합창소리가 들리지 않는 걸 보니, 지긋지긋했던 여름이 마침내 떠나가고 있음을 체감한다. 잡초가 자라는 강변풀장, 선풍기 덮개를 파는 아저씨, 며칠사이 따뜻한 커피를 파는 손수레에서도.

시원섭섭한 감정이 들기도 하는 게 작별이건만, 이번 여름은 끝, 마지막...이란 말보다 '종말'을 바라는 심정이 든다. 여름에 짝짓기를 해야 하는 매미에겐 좀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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