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정보위원들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송민순 회고록' 관련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의 발언에 대한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의 거짓 브리핑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인영 신경민 김병기 조응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보위원들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송민순 회고록' 관련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의 발언에 대한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의 거짓 브리핑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인영 신경민 김병기 조응천 의원.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이 국회 정보위원회까지 튀었다.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의 국정원 국정감사 직후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정보위 간사)의 '허위 브리핑' 논란이 벌어졌고, 20일 야당은 이 의원의 정보위원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19일 브리핑에서 자신이 이병호 국정원장을 향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제일 먼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보자고 한 게 맞나"라고 묻자, "맞다고 생각한다. 황당하고 이해가 안 된다. 참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완영, 정보위원 사퇴하라"

야당은 이 의원의 말에 근거해 국정원장 이름으로 잇따라 기사가 쏟아지자, "거짓과 정보누설을 일삼는 이 의원은 정보위원에서 물러나라"라고 항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원 일동은 19일 오후 11시 논평을 내고 "이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이 원장은 이 의원의 주장이 맞느냐는 야당 정보위원의 질문에 '오늘 국감장에 함께 있었지 않았냐. 그런 말 한 적 없다'라고 대답했다"라고 지적했다.

국정원 출신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보위)은 20일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 의원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07년 김 전 원장이 참석했던 회의에 이 원장이 참석하지도 않았으며, 당시 어떤 말이 오갔는지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의원의 거짓 브리핑은 각종 비리와 의혹에 휩싸인 정부에서 색깔논쟁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라며 "새누리당은 정보기관을 더 이상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라고 비판했다.

회의 직후 김 의원을 비롯해, 정보위 소속 신경민·조응천·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은 측은할 정도로 국정원장의 입에 매달리더라"라며 "그런데 이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국정원장의 말에 자신의 생각을 더해 완전히 소설을 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정보위 국정감사 당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이 원장의 모든 대답은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님)이었는데, (새누리당이) 개인적 의견을 말해달라고 하니까 '~라고 생각한다' 식으로 답했다"라며 "(새누리당의 질문에) '맞다'라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한 상황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이완영 의원이 19일 오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를 하기 위해 국정원 로비에 도착한 뒤 이헌수 국정원 기조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이완영 의원이 19일 오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를 하기 위해 국정원 로비에 도착한 뒤 이헌수 국정원 기조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이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절대 허위사실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라며 "(국정원장에게) 사견이 어딨나. (야당이) '(국정원장의)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자신이 없느니, (국정원장 개인의) 사견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정원 측에서 해당 사실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서 "그것도 사실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장이 '맞다'라고 답한 것이 맞나"라고 묻자 "그렇게 기억한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장이 자료 요청에는 NCND이었지만, 회고록 관련해선 NCND하지 않고 인정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그건 확실하다. 내가 그렇게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태그:#송민순, #국정원, #이완영, #이병호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