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김천주민 500여 명은 29일 오후 사드반대 70일째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퇴진 등을 요구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사드 말고 평화 오라"
"시민의 힘"

성주 롯데골프장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김천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준 임명장들과 이철우 새누리당 국회의원(경북 김천)의 책 등을 불태우며 사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 주최로 김천역 광장에서 열린 70일차 촛불집회는 평화나비 율동팀의 율동을 시작으로 트로트가수의 노래, 대학생들의 율동공연, 투쟁위 합창단의 노래 등 문화공연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또 '함께가자 이 길을'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70일간의 촛불집회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며, 사드 배치가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큰사진보기
▲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70일째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는 김천 주민들이 29일 오후 김천역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준 임명장 등을 불태우기 위해 들어보이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큰사진보기
▲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김천주민들이 70일차 촛불집회가 열린 2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준 표창장과 임명장 등을 불태우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큰사진보기
▲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김천주민들이 70일차 촛불집회가 열린 29일 오후 아철우 국회의원이 준 임명장 케이스를 망치로 내려치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주었던 각종 임명장을 비롯해 이철우 의원이 지역 주민들에게 준 당협위원회 위촉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수여한 상장 등을 찢고 불태우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임명장 액자를 들고 나온 박덕용씨는 "이게 이철우 의원이 준 위촉장이다"며 "개누리당으로부터 받은 위촉장을 산산이 박살 내 버리겠다"며 망치로 박살내자 주민들은 환호했다. 주민들은 또 이철우 의원이 쓴 책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를 찢어 불태우며 "박근혜 하야, 최순실 구속, 공권력 불복종"을 외쳤다. 중학교 교감으로 명예퇴직한 한 주민은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수여한 포장증을 찢은 뒤 불태웠다.

큰사진보기
▲  사드배치 반대 촛불집회가 열린 30일 오후 김천역 광장에 촛불로 '시민의 힘'이 밝혀져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큰사진보기
▲  서울에서 김천으로 농활을 온 대학생들이 사드배치 절대반대 피켓을 들고 율동을 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주민들은 김천역 앞에 촛불로 '시민의 힘'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밝히기도 했다.

최용정 원불교 교무(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원불교는 김천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사드를 철회시키고 김천이 평화의 성지가 되도록 하겠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사드 배치 철회를 외치자"고 말했다.

김덕기 김천YMCA 사무총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싸워왔던 날들이 헛되지 않도록 사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자"며 "날씨가 춥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성주에서도 촛불집회를 열고 사드 배치 철회와 평화를 노래했다. 촛불을 든 지 109일째를 맞은 성주군민들은 "박근혜 퇴진"과 "사드 배치 철회"를 외치며 노래와 문화공연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