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7시 4분경, 60대 남성 A씨가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광화문 촛불집회 거리 행진에 뛰어들었다. 한 손에 길이 30cm 정도의 칼을 들고서다.
그는 아무런 말도 없이 갑자기 집회 현장에 나타났다. "앞으로 우리가 일주일만 뜻을 모으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선언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정의당 천호선 전 대표의 말이 끝난 뒤였다.
A씨는 사람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30cm의 식칼이 허공을 가르는 순간 정의당 당직자가 그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한 시민은 일촉즉발의 순간에 그를 제압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이 남성은 경찰에 곧바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 귀금속도매상가 인근 도로에서 노회찬 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A(61)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주 1병을 마신 뒤 시민들의 거리행진을 막기 위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1인미디어 미디어인사이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